매일신문

대구경북 시도민 44.7% '윤 대통령 국정운영 잘 하고 있다' 응원

매일신문-한길리서치 여론조사, 진솔한 담화·기자회견 효과
비즈니스 정상외교에 큰 점수 줘…원전 르네상스 성과에 큰 성원
巨野 공세 맞선 방어 심리 작용…다시 한 번 국정 운영에 힘 실어
한미동맹 흔들릴 것에 대해 자체 핵무장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윤 대통령의 '주변 관리'에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한 비즈니스 정상외교에 높은 점수를 줬고 지난 7일 진행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윤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정권교체를 이룬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윤 대통령이 거대 야당의 끊임없는 정치 공세에 위기를 맞자 보호적 방어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 9일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여 1천 명(대구 500명, 경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질문에 응답자의 44.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아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2.9%, '다소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1.8%였다. 부정적인 응답은 51.9%였다. 이는 다른 여론조사에서 10% 후반대 국정 지지율을 보인 전국 지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지역민들은 외교안보 등 윤 대통령의 외치(外治) 역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응답자의 50.6%가 '전반적인 외교안보 및 국제정책'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대구경북에 집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원자력발전산업 르네상스와 방위산업 시장 확대 성과에 대해서는 더욱 큰 성원이 모아졌다. 응답자의 58.0%가 '잘한 정책'이라고 꼽았다. 또한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의 무리한 청구서 요구 등으로 한미동맹이 흔들릴 것에 대비해 자체 핵무장을 하는 해법에 대해선 51.8%가 찬성했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은 지난 7일 진행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정국 분위기를 바꾸는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응답자의 42.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전체적으로 긍정과 부정 평가가 반반이었지만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 자체가 워낙 떨어진 상황이라 대구경북의 40%대 긍정적 반응은 국정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10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다. 표본추출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