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윤 대통령의 '주변 관리'에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한 비즈니스 정상외교에 높은 점수를 줬고 지난 7일 진행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윤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정권교체를 이룬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윤 대통령이 거대 야당의 끊임없는 정치 공세에 위기를 맞자 보호적 방어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 9일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여 1천 명(대구 500명, 경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질문에 응답자의 44.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아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2.9%, '다소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1.8%였다. 부정적인 응답은 51.9%였다. 이는 다른 여론조사에서 10% 후반대 국정 지지율을 보인 전국 지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지역민들은 외교안보 등 윤 대통령의 외치(外治) 역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응답자의 50.6%가 '전반적인 외교안보 및 국제정책'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대구경북에 집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원자력발전산업 르네상스와 방위산업 시장 확대 성과에 대해서는 더욱 큰 성원이 모아졌다. 응답자의 58.0%가 '잘한 정책'이라고 꼽았다. 또한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의 무리한 청구서 요구 등으로 한미동맹이 흔들릴 것에 대비해 자체 핵무장을 하는 해법에 대해선 51.8%가 찬성했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은 지난 7일 진행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정국 분위기를 바꾸는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응답자의 42.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전체적으로 긍정과 부정 평가가 반반이었지만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 자체가 워낙 떨어진 상황이라 대구경북의 40%대 긍정적 반응은 국정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10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다. 표본추출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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