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으로 작가로 치열한 삶을 살아온 박하식(전 매일신문 기자) 소설가가 최근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 집(전 서울대 본관)' 에서 열린 2024년 손소희소설문학상 시상식에서 잃어버린 인생으로 문학상을 수상했다.
손소희소설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박하식 작가의 작품 '잃어버린 인생'은 "식물을 짙푸르게 키우는 영양소처럼, 깊은 성찰과 오랜 사색이 동반되어야만 비로소 보편적 공감의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작가가 치열하게 살아온 경륜이 만들어낸 의미 있는 수확물"이라고 평했다.
박 작가는 1987년 소설집 '이승의 옷'과 1993년 '축산신문' 현상공모에 중편 토종(土種)으로 등단한 후 '상락향'(常樂鄕), '무수촌'(無愁村) 등 20권의 장·단편 소설집과 수필집을 냈다.
그동안 영주시민대상, 금복문화상, 경상북도 문학상, 경상북도 문화상, 한국예술문화상, 매일신문사 시니어 논픽션 우수상, 제4회 월탄 박종화문학상, 상상탐구소설작가상 등을 받았다.
박하식 작가는 "74년 전 6·25때 비명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딸 7형제를 낳고 칠거지악(七去之惡)을 범하지 않기 위해 문수암에 독 불을 켜 낳은 외아들 장가보낼 때 입히려고 문수산 속 목화밭에서 좋은 목화송이만 골라 짠 13쇄 무명필을 신줏단지 옆 고리짝에 보관해오던, 정성을 이야기한 작품이 수상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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