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갈등과 대립 펼쳐질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 더 높게 더 넓게 만들어

미로복도 30평 늘리고 통로 추가…시즌1때 없었던 O X 조명 눈길
황동혁 감독 "국내외서 지역·세대 갈등, 편가르기 중요 테마"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 넷플릭스 제공

다음 달 26일 선보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시즌2 세트(촬영장)가 공개됐다. 전작보다 더 거대한 규모다.

황동혁 감독과 채경선 미술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미로 복도는 면적을 시즌1의 95평(약 314㎡)보다 30평가량을 늘려 시즌2에선 약 120평(약 397㎡)이 됐고, 높이 역시 11m로 더 높아졌다.

공동 숙소 높이도 13m로 높였고 면적도 더 넓어졌다.

단순히 면적만 넓어진 것이 아니라 미로 복도에는 통로 하나가 더 추가됐다.

채 감독은 "미로 복도의 통로들을 오르내리면서 갈등과 대립과 사건들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이곳을 거쳐 어떤 공간들이 나올지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공동 숙소는 시즌1과 달리 바닥에 파란색 'O'와 붉은색 'X' 모양의 조명이 설치되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버튼이 놓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황 감독은 "시즌1에서 게임을 그만둘지 투표로 정하는 내용이 있는데, 시즌2에서는 한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게임을 그만둘 수 있는 투표를 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선 'O'와 'X'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무리가 나뉘고 서로 편을 가르고 갈등을 벌인다"며 "그게 세트에서도 시각적으로 보이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O와 'X'를 통한 구별은 시즌2의 중요한 테마.

황 감독은 "세계적으로 지역적인, 종교적인 갈등이 많고 국내에서도 세대, 성별, 지역, 계층 계급 간 갈등이 많다"며 "(현실에서도)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자신과 다른 집단이 틀렸다고 말하고 'O와 'X'로 구별하고 공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2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귀띔했다.

그는 "성기훈(이정재 분)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것으로 시즌1이 끝나는데, 그는 시즌2에서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성기훈이 게임을 하면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해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시즌2의 주된 내용"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1일 1분 52초 분량의 예고편에서는 게임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의 모습이 담겼다.

시즌1에서 게임의 최종 우승자로 거액의 상금을 타낸 기훈은 참가 번호 456번을 붙인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한다.

이밖에 이병헌, 공유, 위하준 등 이전 시즌에 출연한 배우들도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박규영, 최승현(탑)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예고편.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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