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꼬리를 내렸다.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강약약이 아니라 강약약강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한동훈 대표의 요구를 죄다 묵살했는데도 마치 대통령이 요구를 들어준 것처럼 궤변을 주장하고 있다"며 "특검을 원천 거부하는 대통령 발언인데 쓴소리 한마디 못하는 여당 대표가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그는 "설마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담화가 진짜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그럼 문해력 부족이고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 자신의 약속을 안 지키는 면에선 윤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채 해병 특검 약속은 어떻게 됐나"라며 "당선 100일이 훌쩍 넘었는데 발의는커녕 특검법을 반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국민 눈높이를 말하기 전에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눈높이에 맞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14일 특검법 국회 본회의 처리를 예고하면서도 여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으로 지난 범죄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특검을 바라는 국민 눈높이에도 전혀 안 맞다"며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지난주 법사위를 통과했고, 다른 야당과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법 처리 강행과 별개로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 방식에 대해 모두 열어놓고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은 독소조항 운운하는 핑계를 그만두고 직접 국민이 납득 가능한 안을 제시하면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이번에도 옹색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국민께 더 큰 실망과 분노만 안겨드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동시에 채 해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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