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두고 온 귀'를 펴낸 박상봉 시인이 제34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시인협회는 올해 발간한 회원들의 시집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구락 심사위원장은 수상작을 "세상의 울림과 존재의 떨림을 '귀'를 통해 슬프고 아름답게, 고요하고 투명하게 담아낸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박상봉 시인은 경북 청도 출생으로 1981년 '국시' 동인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중후반에 '문화공간 시인'을 열어 시인과 독자의 만남을 기획·운영하며 대구 시문학 발전에 기여했고, 대구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시집 '카페 물땡땡', '불탄 나무의 속삭임'과 근대문학연구서 '백기만과 씨뿌린 사람들(공저)'을 펴냈다. 이번 수상작 '물속에 두고 온 귀'는 2023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학작품집 지원을 통해 발간됐다.
또한, 대구 시문학 미래를 열어갈 참신하고 젊은 시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공모한 '제1회 대구시인협회 젊은 시인상'에는 김도영과 김태겸이 선정됐다. 김도영(1989년생)은 경희사이버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김태겸(2003년생)은 고려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다.
젊은 시인상 심사를 맡은 김상환 시인은 김도영에게는 "무엇보다 한줄기 빛처럼, 기차처럼 감정과 언어를 연이어 가는 솜씨가 출중하다", 김태겸에게는 "내밀한 감각과 자아, 신체에 기반한 은유와 상상력이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장하빈 대구시인협회 회장은 "시인협회상 수상자에겐 이번 수상이 가일층 빛나는 문학 활동의 단초가 되고, 젊은 시인상 수상자들에겐 우리 문단의 빛나는 샛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상식은 송년문학제의 일환으로 다음 달 17일(화) 오후 5시 호텔라온제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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