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의회 "'적자 45억원' 안동의료원 자구책 필요" 주문

지난해 32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도 45억원 적자 중
의료장비심의위 임기 설정도 안돼 있어…위원회 개최도 서면 아닌 대면으로 해야 해
의사 근무 태만 방지 위해 홍채인식 도입 요구
맘카페 등에서 난임센터 불친절하다 인식 많아…임신 성공률 13% 불과는 친절도와 무관하지 않아
권광택 위원장 "낮은 임금과 인원 충원 개선 필요…의료원 스스로 개선 필요"

올래 적자 45억원을 기록 중인 안동의료원에 대한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8일 진행됐다. 경북도의회 제공
올래 적자 45억원을 기록 중인 안동의료원에 대한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8일 진행됐다. 경북도의회 제공

올해 '4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안동의료원에 대해, 경북도의회가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8일 열린 안동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은 적자 경영에 대한 여러 원인을 꼽았다.

백순창 의원(구미)은 "지난해 32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는 현재까지 45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심각한 경영 상태에 대한 자구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동의료원의 여러 가지 경영상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의료장비심의위원회를 언급했다.

백 의원은 "의료장비심의위는 병원에서 가장 지출이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곳인데 임기 설정이 돼 있지 않다"며 "임기 설정은 물론 위원회 개최를 서면이 아닌 대면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서 의원(문경)도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관사를 지적하며 의사들의 근무 태만 방지를 위해 홍채인식 등의 근태 시스템 도입을 요구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맘카페 등에서 난임센터가 불친절하다는 인식이 깊다"며 "임신 성공률이 올해 기준 13%에 불과한 점은 직원의 친절도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배진석 의원(경주)은 안동의료원의 직원 수와 임금이 경북 내 3개의 의료원 중 가장 낮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처우에 따라 조직 내 갈등과 인사 불만 등이 생길 것이고 이는 조직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관련 집행부를 통해 정확히 조사한 뒤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임금과 인원 충원은 직원 사기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공의료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료원 스스로도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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