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엔 구옥을 세 채나 고친 구옥 수리 왕이 있다. 처음엔 작업실로 쓰려 했지만 현재는 카페로 운영 중인 1호집은 앙상한 뼈처럼 살린 서까래와 손자국 모양을 날것으로 살려서 마감한 흙벽에서 도자기 예술가로도 활동하는 건축주의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집이다.
이후에 지어진 두 번째 빨간 벽돌집은 건축주 부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레트로한 감성과 현대식 스타일로 공간감을 살렸고 지하는 내벽을 그대로 노출해 근사한 작업실로 꾸몄다. 두 채나 수리한 경력을 살려 마지막으로 고친 집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벽 뒤로 가면 나오는 반전의 공간과 하늘이 뻥 뚫린 침실. 구옥 세 채를 뚝딱뚝딱 수리한 건축주가 말하는 진짜 고난은 구옥을 고치는 것보다 맹지를 푸는 것이었다고 한다. 맹지인지 모르고 산 두 번째 집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고. 그래도 그간의 노력들로 바다를 벗 삼아 남편은 도자기를 만들고 아내는 커피를 내리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낸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