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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은 새마을금고 통폐합… 이곡-달서금고 합병 추진

이곡금고 합병 결정… 합병금고 모집에 달서금고 단독 응찰
금고 "신설합병해 연체율 10% 아래로 관리, 대출자산 확대"

대구 새마을금고. 매일신문DB
대구 새마을금고. 매일신문DB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가 부실금고 통폐합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 이곡새마을금고와 달서새마을금고가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11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중앙회는 이곡금고를 합병할 금고로 달서금고를 선정하고, 두 금고의 신설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중앙회는 이곡금고에 대한 경영합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합병금고를 모집했고, 달서금고가 단독 응찰했다.

달서금고는 내달 말까지 정관 마련 등 합병을 위한 실무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이후 이곡금고는 달서금고 지점으로 전환한다. 이번 합병은 이곡금고 부실자산을 중앙회 예금자보호기금을 활용해 정리할 수 있는 신설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

자체 정상화가 어려운 금고를 우량금고와 합병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게 중앙회 방침이다. 금고 경영공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이곡금고는 당기순손실 25억7천500만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은 362억8천300만원으로 전체 여신의 16.7%, 연체대출금 비율은 28.3%에 이르렀다.

달서금고는 합병 이후 대출 연체율을 10% 아래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이번 합병에 따라 달서금고 자본 규모는 5천500억원 수준으로 2배가량 커진다. 아파트·주택단지 중심이던 영업구역을 성서산업단지로 넓히면서 사업자대출 영업을 강화하면 대출자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고객 예·적금과 출자금은 모두 새 금고로 이전해 안전하게 보호하며, 법인 수가 줄더라도 전체 점포 수는 유지해 고객 접근성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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