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몽골의 합작영화 '남으로 가는 길'이 몽골에서 잔잔한 반향을 이끌고 있다. 올해 9월에 몽골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몽골 전역 11개의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북한군의 추격을 피한 후에 몽골을 통해 탈북에 성공한 한 가족의 탈북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러닝타임 150분의 분량으로 8,000km를 이동하며, 몽골의 장대한 풍광과 함께 자연에 기대 사는 몽골인의 삶의 철학, 그리고 몽골 국경수비대의 인도주의적인 모습이 담겨있다.
이 영화의 탄생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몽골지회(이하 민주평통 몽골지회)의 노력이 컸다. 민주평통 몽골지회는 영화 개봉 시점부터 재몽 한인을 포함하여 영화관람을 희망하는 몽골인들에게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관람료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2,200여 명이 관람했다.
몽골에 사는 한 동포는 "잊고 있던 북한 사람들을 생각나게 한 영화. 아름다운 몽골 초원과 대비되어 탈북민들의 현실이 더 슬프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몽골의 한 고교생은 "몽골 사람들이 이처럼 멋있게 보일 수는 없었다. 영화의 수준도 생각보다 높았다"고 감상평을 했다.
조윤경 민주평통 몽골지회장은 "몽골은 오래 전부터 북한 이탈주민을 포함하여 남북간의 관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국가"라며 "이번 영화가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길 바라며 몽골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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