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소한 '가석방 심사관' 내세운 드라마…"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죠"

tvN 새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18일 첫 방송
"평범한 사람이 큰 바위를 부수는 통쾌한 이야기"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드라마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학주, 권유리, 고수, 백지원. 연합뉴스

tvN 새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드라마는 재소자가 형기보다 이르게 교도소에서 나갈 수 있는 가석방 제도를 악용하려는 자들과 이에 맞서는 심사관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은 11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은 내용이죠. 양치기 소년인 다윗이 돌멩이 하나로 거인 장군인 골리앗을 쓰러뜨리잖아요. 이 드라마도 작은 돌멩이처럼 평범한 사람이 큰 바위를 부수는 통쾌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배우 고수가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역을 맡았고,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권유리가 광역수사대 에이스 안서윤을 연기한다.

때로는 능글맞고, 엉뚱하기까지 한 이한신과 꼬장꼬장한 형사 안서윤, 냉혹한 사채업자 최화란(백지원 분)이 같은 목표를 위해 손을 합치면서 이야기는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진행된다.

여기에 이학주가 재벌가 외아들이자 안하무인 악역 지명섭으로 나와 이들과 대립한다.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고수는 "제목부터 끌렸다. 일단 가석방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는 유일한 것 같다"며 "가석방이라고 하면 다들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최대한 유쾌하게 풀어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백지원도 "기존 드라마에선 많이 다루지 않은 직업이지 않느냐"라며 "(드라마를 계기로) 이 직업에 대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그간 영상물에서 거의 다룬 적 없는 가석방 심사 장면을 연출하는 데 공을 들였다.

가석방 심사장 세트장을 만들고, 재소자들도 많이 나오는 만큼 감옥도 따로 제작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난다. 고수는 이 드라마에서 반짝이 옷을 입고 춤을 추거나 계란 세례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사실 이한신은 히어로(영웅)가 아니다"라며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어떻게 큰 골리앗과 맞서는지에 주목하면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권유리는 형사 역할에 맞춰 증량까지 했다면서 액션 장면에 의욕을 보였다.

윤 감독은 "(권유리가) 어느 날 액션 스쿨에서 '풍차돌리기'를 하는 영상을 찍어왔길래 '이럴 필요까진 없다'고 한 적도 있다"며 "그런 열정이 드라마에 어마어마하게 녹아들어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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