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닥은 어디인가…삼성전자 52주 신저가 경신

트럼프 재집권에 반도체 공급망 타격 우려 높아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2일 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전 9시 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 내린 5만3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2.18% 약세인 5만3천800원으로 전날(5만5천원)에 이어 연이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장중 5만4천원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주력으로 하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장비 기업 한미반도체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무역분쟁 우려로 반도체 관련 주가 모두 하락세였다. TSMC 주가는 3.55%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4%나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대만 TSMC에 대해 "그들이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다"고 비난한 바 있다. 또 미국 정부가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공급을 중단하라고 TSMC에 통보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대선 결과 트럼프 트레이드 '광풍'이 진행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비트코인 등 트럼프 관련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며 "반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약화하는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밸류체인 소외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 우려가 커진 탓에 주가 하락세가 더욱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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