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의 핵이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센터백) 김민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 중 김민재가 1위에 올랐다.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줬다.
2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89.7점). EPL의 명가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버질 판다이크가 3위(89.5점)와 4위(89.4점)를 차지했다.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의 에데르 밀리탕(89.0점)이 5위. 김민재와 함께 뛰는 다요 우파메카노(88.9점)는 6위로 나타났다.
축구 통계 업체 '데이터 MB'가 최근 내놓은 지표에서도 김민재는 두드러졌다. 유럽 5대리그(EPL,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를 시도한 선수로 김민재가 선정됐다.
이 지표에 따르면 김민재는 전진 패스를 398회 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 FC바르셀로나의 이니고 마르티네스(375회), 3위 지로나의 데일리 블린트(297회)와 차이가 적지 않았다. 이 정도면 압도적인 수치라고 해도 무방하다.
'철기둥'이라고도 불리는 김민재는 파괴력 넘치는 수비가 강점.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의 전술에도 잘 맞다. 콩파니 감독은 최종 수비선을 중앙선 부근까지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도록 하는데 이 경우 수비 뒷공간이 넓어진다. 이때 김민재는 빠른 발로 상대의 침투를 막아낸다.
지난 시즌과 달리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다. 단짝 센터백인 우파메카노와 둘이서만 넓은 공간을 모두 장악하는 건 불가능한 일. 김민재가 상대 예봉을 꺾기 위해 전전 수비를 펼치면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빈자리를 메운다.
김민재는 중앙선 부근에 머무르며 공격 전개 작업(빌드업)의 시발점 역할도 잘 해낸다. 패스 능력이 좋아 중앙과 측면으로 공을 공을 뿌려준다. 지난 6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025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1대0 뮌헨 승)에서도 철벽 방어와 함께 113회 패스를 시도, 100%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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