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운영하던 공장에 고의로 불을 질러 수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현직 경찰관 등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12일 지역 모 경찰서 소속 A경위 등을 포함한 3명을 방화·보험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모 지자체의 한 마스크 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4억9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 감식 등을 진행했으나, '원인 미상'으로 결론이 났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하던 중 공장 경영주의 아들인 A경위가 일당과 공모해 부친 소유의 공장에 불을 지르고 보험금 9억여원을 수령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수령한 보험금을 일당과 분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경위 등을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은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인 미상'으로 결론이 난 화재에 대해 의심점을 재확인하는 수사를 통해 약 2년 만에 보험사기 일당 전원을 검거했다"며 "자세한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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