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로, 우리 사회에서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불조심 환경 조성의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이다. 찬바람이 매서워지는 겨울,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난방 기구의 사용은 필수적이지만 이러한 기구들의 사용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의 최근 5년(2019~2023)간 통계를 보면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 대구에서 연평균 344건, 매일 3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 피우는 겨울,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우리가 알아야 할 수칙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살펴서 대피하기'이다. 화재 발생 초기에는 불길이 확산되기 전에 빠르게 대피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한 장소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대피 경로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과 함께 '우리집 대피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대피할 때는 반드시 불꽃과 연기를 피해 낮은 자세로 이동하고,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창문을 열어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화재 발생 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의미한다. 주택에서의 화재는 짧은 시간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장비이므로 모든 가구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의 안전한 사용'이다. 겨울철에는 난방 기구 사용이 많아지며 이로 인한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전기매트, 가스난로, 전기히터 등은 사용 방법에 따라 화재의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반드시 전선이나 연결 상태를 점검하고, 누전이 발생하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난방용품 사용 중에는 과열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각 기구를 같은 멀티탭이나 콘센트에 연결하지 않고 각각 연결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재 예방의 핵심은 경각심과 자기 주도적인 실천에 있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화재예방을 위한 실천에 동참한다면 이러한 개인의 노력들이 모여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게 된다.
개인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각자의 작은 실천이 모여 사회적 안전망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 내에서의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화재 안전에 대해 얘기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화재 예방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 또한 큰 의미를 갖는다.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거안사위(居安思危)'는 '평안한 시기에도 언제든지 위험과 곤란이 닥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비하라'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거안사위의 마음가짐으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 화재예방 실천을 다짐하고,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많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작은 실천이 모여 큰 안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화재 대피 방법 숙지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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