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증원으로 N수생이 21년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수능 감독관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감독관 수는 시험실 감독관 6만813명, 대기실 감독관 2천280명, 복도 감독관 6천347명으로 총 6만9천440명이다. 지난해(7만7천133명)보다 7천693명 감소한 수준이다. 수능 감독관은 주로 중·고교 교사들 중에서 차출된다.
반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52만2천670명으로 작년보다 1만8천82명(3.5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시험실당 응시생 수를 기존 24명 이하에서 28명 이하로 확대했다.
수능 감독관 한 명이 담당할 수험생 수가 늘어나자 인력 확대와 처우 개선을 통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등교사노조가 지난달 실시한 '수능 종사요원 업무 현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 교사 4천654명 중 97%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어야 해서 고충이 있었다'고 답했다. 86%는 '감독관 부족으로 연이어 시험 감독을 하느라 화장실 갈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수능 시험 감독 과정에서 학생 또는 학부모로부터 민원을 당할까 걱정하는 교원들도 88%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부정행위가 적발된 수험생의 학부모가 수험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가 시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능 감독관 수당은 ▷2021년 15만 원 ▷2022년 16만 원 ▷2023년 17만 원이었고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동결됐다.
원주현 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은 "강도 높은 업무에 비해 낮은 수당과 처우로 인해 수능 감독관을 기피하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수능 감독관 인권 보호와 처우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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