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육아 인프라조차 붕괴되고 있는 저출생 시대, 이 시대에 태어난 미래세대가 오히려 피해를 보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어린이집 같은 육아 인프라가 사라짐으로써 멀어진 통학 거리의 부담은 부모의 몫이 된다. 아이의 등하원 시간을 고려하면 양육자는 일을 병행하기 어렵다. 그리고 육아 인프라 소멸은 젊은 인구의 유출을 불러오고 향후 출생률 저하와 지역 소멸을 가속화시킨다.
게다가 아이들이 존재해야 운영되는 의료 인프라 또한 함께 사라지고 있다. 만일 응급 분만 상황이 생기면 광주 주변 지역 산모들은 모두 광주의 전남대병원으로 모여든다. 문제는 신생아 인큐베이터가 이미 차 있으면 아무리 응급 상황이라 해도 산모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 올해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성 지원보다 출산·육아 인프라 및 서비스 확대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생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육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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