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해양정화 운반선, 울릉도서 활약

지난해 취항한 '경북 0726호' 올해 54회 과업 수행, 울릉도서 26회

12일 경북 울릉군 저동항에서 호우로 해안에 유입된 토사 수거작업을 진행 중인 경북도 정화운반선 경북 0726호. 조준호 기자
12일 경북 울릉군 저동항에서 호우로 해안에 유입된 토사 수거작업을 진행 중인 경북도 정화운반선 경북 0726호. 조준호 기자

경북도의 정화 운반선 '경북 0726호'가 도서 지자체인 울릉군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경북 0726호'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일정으로 울릉군 저동항에 유입된 토사와 부유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배는 울릉도‧독도 등의 해양 쓰레기 수거와 운반을 위해 지난해 9월 취항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항에 들어가 울릉도를 비롯해 포항 동빈항과 영일만, 칠포, 구룡포, 영덕 강구 등에서 다양한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총 54차례 과업을 수행하면서 해양쓰레기와 토사 등 600여t을 수거하고, 200여t의 쓰레기를 운반했다. 이 가운데 울릉군에서만 26차례 작업을 벌였다.

이 배가 취항하기 전 울릉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전량 바지선·화물선·어선 등을 통해 육지로 옮겨졌다. 또, 태풍‧집중호우 등으로 연안에 토사가 쌓이면 대형 크레인 바지선 등을 동원해 입찰 후 수거사업을 진행했다.

이런 이유로 과거엔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복구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됐지만, 올 들어 전용 운반선이 본격 운항하면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

울릉군 관계자는 "'경북 0726호'가 다양한 과업에 투입되면서 행정처리가 간소화되고 처리 기간도 크게 주는 등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민 만족도도 크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년엔 수중드론을 이용해 울릉도 연안 쓰레기 조사와 수거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독도 수중과 해안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0726호'는 경북도가 방치되거나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도비 66억원을 들여 제작한 다기능 수거선이다. 170t급으로 주기관 1천800마력, 최고속도 13노트(시속 24㎞), 항속거리 600㎞, 전장 39m, 전폭 9m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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