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K-디저트로 변신 시킨 '로와로운'의 황성희 대표가 '완판녀'로 등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 대표가 개발한 디저트는 바로 '마늘 누룽지'. 손수 농사지은 마늘을 활용해 만든 '누룽지'가 온라인스토어 오픈과 함께 단시간에 품절을 기록한 것이다. 로와로운의 마늘 누룽지는 소비자들로부터 전통·영양·맛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까지 쏟아지고 있다.
그가 완판녀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창업 교육을 접하면서 시작됐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진행한 '디지털 FTA 시대, 미래 여성 농업인 양성 과정' 교육이 바로 그것.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였던 'SNS 온라인 마케팅 실습'을 통해 그 자리에서 스마트스토어를 오픈 한 결과 그의 마늘 누룽지가 순식간에 품절되며 큰 인기를 누린 것이다.
5년 전쯤 남편의 고향으로 귀농을 선택한 황성희 대표의 원래 직업은 건축 디자이너였다. 농사와는 거리가 먼 직업을 가졌던 그는 귀농 생활도 전혀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 남편의 도울 잔꾀(?)를 부린 것이 '마늘 누룽지'를 개발한 계기다.
웃지 못할 계기로 개발한 '마늘 누룽지'지만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식과도 같은 애정이 생겼다. 그는 자신이 만든 누룽지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길 원했다. 황 대표는 기존 전통 누룽지의 이미지에 벗어나 젊은층을 사로 잡는 것을 목표로 포장과 식용 방법 등을 개발해 누룽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까지는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
그럼에도 그의 마늘 누룽지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상품을 내놓고도 시장에 내놓을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그가 찾은 교육이 개발원의 '디지털 FTA 시대, 미래 여성 농업인 양성 과정'이다.
지난 7월 개강한 이 교육은 총 92시간 동안 심화 이론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도내 여성 농업인이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창업과 판로 개척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교육이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운영과 마케팅 전략, 콘텐츠 제작에 이르는 핵심적인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지식을 익힐 수 있었다.
교육 과정을 보면 ▷스마트팜 및 디지털 농업 교육 ▷챗GPT를 활용한 판매 콘텐츠 제작 ▷SNS 온라인 마케팅 실습 ▷라이브커머스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창업과 유통 등 필요한 실무 능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맞춘 덕에 큰 호응도 얻었다.
여기서 황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구축과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배우고, 나아가 고객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을 습득했다. 특히 컨설팅 전문가와 1대1로 진행한 교육은 완판이란 선물을 안겼다. 이날 멘토의 도움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오픈, 판매를 시작 결과 준비한 상품이 모두 동이 났다.
로와로운 황성희 대표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추진하는 교육 목표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그가 이수한 교육의 경우 지역 농업인들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의 1차 생산을 넘어서 2차 가공과 6차 산업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는 평이다.
이보다 앞서 개강한 6차산업 특화 창업교육 역시 여성 농업인들의 미래 농업 경영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 많은 수상생이 창업가로서 성장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황성희 대표는 또 다른 목표는 후배 농업을 위한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다.
황 대표는 "개발원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농업 비즈니스로 지속 발전시켜 선배 농업인, 창업가로서 차기 주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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