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원주 DB 프로미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에서 선전한 것처럼 안방에서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가스공사는 1라운드에서 가장 빛났던 팀. 9개 팀과 한 차례씩 맞붙어 7승 2패로 서울 SK 나이츠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가스공사는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맹렬히 내달렸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질주했다.
SK가 12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DB를 88대80으로 누르고 1승을 더해 가스공사가 2위로 밀려난 상황. 가스공사는 14일 대구에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가스공사 역시 BD가 2라운드 첫 상대다. 여기서 이기면 다시 SK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된다.
가스공사의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은 공수에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성장했다. 베테랑 포워드 앤드류 니콜슨의 슛은 여전히 정확하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이번 시즌엔 상대를 압박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이들이 막힌다 해도 토종 에이스 김낙현이 있다.
공수가 조화를 이뤘다는 것도 가스공사의 장점. 가드 정성우를 필두로 앞선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 수비한다. 신승민, 곽정훈, 박지훈 등 포워드들도 악착같은 수비와 3점슛으로 힘을 보탠다. 강혁 감독의 지도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가스공사와 달리 DB에게 1라운드는 악몽이었다. 시즌 개막 전 치러진 리그컵 대회에서 우승, 강호다운 면모를 보이나 싶더니 시즌이 닻을 올리자 와르르 무너졌다.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와 함께 2승 7패로 최하위(공동 9위)로 추락했다.
DB의 이선 알바노는 컨디션이 좋지 않고, 치나누 오누아쿠는 골밑 공략에 집중하지 않는 데다 실책이 잦았다. 내실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만했다. DB의 강점은 높이다. 하지만 토종 센터 김종규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강점을 잃었다.
여기다 김주성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 반목이 생겼다는 얘기도 나온다. 강 감독과 선수들이 잘 소통하는 가스공사와 대조적이다. 한상민 수석코치를 경질하는 강수를 뒀지만 효과가 나올지는 의문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먼저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강한 모습이다. 1라운드 때 대구에서 치른 4경기 중 3경기를 잡았다. 강혁 감독과 선수들 모두 대구체육관을 많이 찾아 응원해주는 홈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고 싶어한다. 가스공사가 홈에서 DB를 꺾고 2라운드를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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