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前 조선일보 기자)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이하 송의달): 트럼프는 상당히 준비된 대통령 또는 준비된 정치인입니다. 그에 비해 해리스는 거의 준비가 되지 않은 정치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사실 4년의 집권 기간 그 이후에도 계속 4년 동안의 공백 기간을 허송한 것이 아니라 계속 공약을 준비를 하고, 여러 가지 아젠다 47이라고 해서 40개가 넘는 직접 세부적인 공약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바이든 자체도 워낙 인기가 없었는데다 바이든 대통령 밑에서 3년 넘게 4년 가까이 부통령으로 일한 해리스가 나와서 국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든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상당히 있거든요. 미국 사람들의 70% 이상이 계속 3년 연속 현재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이렇게 응답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이든과 똑같은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이 나와서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첫 번째는 준비에서 트럼프가 훨씬 앞섰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두 번째에 있어서는 인기가 없고 국민적인 지지도가 훨씬 낮은 바이든 정부와 해리스가 차별화를 하지 못했다. 그에 반해서 트럼프는 계속 일관되게 바이든 정부의 무능함,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에서 새로운 걸 한 것이 하나도 없다, 차별화한 걸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지 않습니다.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미국 언론도 그렇고, 우리나라 언론도 그렇고, 두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것으로 계속 보도가 나왔어요. 선거 직전에는 해리스가 이기고 있다 이런 보도까지도 또 나왔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상당히 원사이드하게 나왔습니다. 왜 이런 여론조사가 미국에서 횡행했는지 그 부분이 좀 궁금하고요. 그다음에 미국 언론 지형도 이렇게 상당히 좀 일방적인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의달: 저도 오랫동안 언론에 종사하다가 이제 퇴임한 입장에서 참 부끄러운 얘기인데요. 미국 언론이 저희가 이제 1990년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미국 사회 전체를 보여주는 좋은 언론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사회가 금융위기라든가 또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언론 산업 자체가 디지털 문명의 충격 속에서 많이 인쇄 산업이 위축되다 보니까 변동에 많은 구조적 전화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현재 주류 언론 매체 이른바 엘리트 매체라고 하는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도 좀 그렇습니다만, CNN 등 모두가 사실은 친민주당 성향화돼버렸습니다.
그것은 그분들이 민주당 당원이 되어서 득 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봤을 때 이른바 다양성이라든가 또 평등, 그다음에 포용성 이런 명분에 대해서 이런 언론에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매혹돼서 스스로 점점점 진보화 또 다르게 말하면 미국에서 좌파화가 되게 된 겁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언론의 거의 90% 이상이 약간의 정치 스펙트럼으로 봤을 때 거의 왼쪽에 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매체 중도인 정도가 폭스뉴스이고, 오른쪽에 있는 매체는 워싱턴 이그재미너라든가, 뉴욕 포스트 이런 정도 몇 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매체로 하는 브라이트바트 이런 정도만 약간 우파를 표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동재: 폭스뉴스도 그렇게 우파라고 보기에는 좀 어렵다.
▶송의달: 어렵죠. 우리 한국에서는 자꾸 그걸 극우 매체다 이렇게 하는데, 전혀 극우가 아니고 보수 또는 약간 중도 우파 이런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미국 언론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신뢰도가 최근 조사를 보면, 공화당 자기 지지자 공화당 등록 당원이라고 하는 사람은 11%밖에 안 되지 않습니다. 사실은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미국에서 바닥을 치고 있는데요.
근데 우리나라 언론들 특히 특파원들이 매일 아침 보고를 하면서 그 준거,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이겁니다. 특히 미국 정치에 관해서는 그러다 보니까 자기들이 일일이 기자들이 저도 특파원 해봤습니다만, 취재는 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계속 거기에 그 논조라든가 거기에 있는 팩트, 그걸 가지고 정리해서 회사에 보고를 하고 그러는데 또 회사 안에서도 그것을 어떤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를 하니까 거의 그냥 우리 한국 언론이 미국 주류 언론 매체, 그것도 미국 사회 전체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 절반 정도만의 논리를 대변하는 매체들의 시각과 생각과 편견, 특히 도널드 트럼프라는 정치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 차서 예를 들어 트럼프가 말 한마디 실수하거나 좀 속칭 뻥 쳐서 하는 거 그런 거는 막 대서특필합니다. 왜냐하면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CNN 이런 데서 비판하거든요. 트럼프가 잘하는 거에 대해서는 절대 얘기를 안 하는 거죠.
한국 신문도, 한국 방송도 똑같이 따라간다는 것. 그러면서 결국 국민들을 오도한 것이죠. 사실 국민들 오도한 거는 저는 좀 심하게 말하자면 옛날 임진왜란 터지기 전에 동인 서인이 가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한국을 침략할 것 같냐, 안 할 것 같냐 거기에 가지고 서로 상반된 의견을 냈잖아요. 그거와 마찬가지로 저는 국가 이익을 크게 해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상당히 좀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리고 투표 결과를 비교해 보니까 '샤이 트럼프'는 있었는데 또 '히든 해리스'는 없었단 말이에요. 그에 대한 반성은 없었습니까.
▶송의달: 없죠. 일주일 정도 돼 가고 있는데 미국 언론이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않는데요, 미국 여론조사 우리나라도 그걸 많이 맹종을 했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도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응답률이 과거에 비해서 무척 낮아졌어요. 한 20년 전 그것도 역시 갤럽이나 퓨리서치 센터 조사 추이를 보면 20년 전에는 응답률이 30%, 40% 됐습니다. 미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다 전화 여론조사를 하는데요. 근데 지금 현재는 응답률이 2021년에 나온 걸 보면 3% 정도가 됐습니다. 그리고 실제 미국 여론조사들의 여러 가지 나오는 걸 보면 응답한 사람이 1만명, 2만명이 아니에요. 1천명 이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또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어떤 쪽은 계속 민주당이 우세하게 나오게 하기도 하고, 어떤 쪽은 계속 공화당이 우세하게 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의 어떤 의도에 따라 편견이 작용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우리나라 매체들도 그렇고 또 미국의 매체들이 트럼프가 적게 나오고, 해리스 잘 나오는 거는 계속 크게 보도하는 거예요. 특히 해리스가 7월 23일 이 무렵부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큰 착시 현상을 빚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선 본투표 이틀 전에 이코노미스트 이런 데서 56대 43 이런 식으로 당선 확률이 그렇다. 원래는 아이오와주가 공화당 기본 당선되는 곳인데, 완전히 역전됐다. 이런 식으로 했는데요. 사실 그거는 표본 자체도 800명밖에 되지 않고 이거를 침소봉대했다. 저는 그렇게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샤이 해리스'가 있을 거다라는 것도 사실은 기대 섞인 반응이었습니다. 희망 섞인 진짜 미국의 좌파 언론 매체라든가 또는 여론조사 기관의 그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백인 여성들이 많이 이제 남편 몰래 투표할 거로 기대한다고 외신에서 나오는데 사실 나는 그거 쉽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백인 여성들이 과거에 힐러리처럼 이렇게 검증도 되고 실력도 있고 누가 보더라도 미국을 이끌어 나갈 만한 자질과 경험, 경륜이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몰라도 과연 해리스가 그렇다고 볼 것이냐. 해리스는 하워드 대학이라고 흑인들만 다니는 워싱턴 DC에 있는 그런 톱클래스 대학도 아닌 곳에서 졸업하고 진짜 로스쿨 졸업해서 검사한 거 이외에는 한 번도 다른 거 한 게 없어요. 그리고 상원 의원 정치도 딱 한 텀, 6년 하다가 또 운 좋게 이렇게 부통령으로 발탁된 거잖아요. 사실 그러다 보니까 경험과 경륜이 거의 없어요. 검증도 되지 않고.
근데 사람들이 이번 대선 기간 동안 7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거의 한 100일 조금 넘는 기간인데요. 그럼 해리스가 과연 여러 가지 정책이라든가 비전에서 아젠다에서 확실하게 다른 걸 하면 그래도 혹시 모르겠다는 생각했어요. 왜냐면 트럼프에 대한 '반 트럼프' 정서, '네버 트럼프' 정서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을 만드는 데 실패했죠.
▷이동재: 보도를 보니까 오바마 때 쓰였던 선거 모델이 더 이상 미국에서 안 먹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PC주의나 동성애, 이민정책에 대한 불만이 미국 내에서 좀 상당하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송의달: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8년 집권을 했는데. 2008년에 당선될 때는 가장 핵심이 아이덴터티 폴리틱스라 해가지고요. 흑인과 또 소수 인종. 이걸 중심으로 해가지고 또 백인 중에서도 정치적 올바름주의나 워키즘 이런 진보적 아젠다에 공감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하고 같이 정치 동맹을 맺어 가지고 사실은 당선이 됐었어요. 근데 지금 그 바람이 계속 이 오바마 8년 동안에 있었고. 트럼프 4년을 거친 다음에 또 바이든 4년도 해서 거의 12년 동안 그렇게 됐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정체성이라든가 소수 민족 또 여성 여러 가지 또 장애인, 성소수자 이런 사람들이 많이 뭉쳤었는데 계속 거기 도움 되는 아젠다만 정책을 많이 폈죠. 특히 바이든 4년 오바마 8년 동안에 그런데 그게 너무 과도하게 가다 보니까 사람들이 식상한 거죠. 예를 들어서 초등학생들이 아니면 중학생이 자기 학교 다니다가 오늘날 나는 남자가 아닌 것 같아요. 여자예요. 그러면은 선생님이나 학부모가 아무런 간섭을 할 수 없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했다가는 처벌하겠다 이런 법안까지 만들었잖아요. 그리고 성전환한 사람 트랜스젠더를 트랜스젠더의 날이라 해가지고 3월 31일을 그걸 국가기념일로 만들어서 대통령이 이 사람들이야말로 성소수자 성전환한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이동재: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반감이 많이 작용했다.
▶송의달: 지금 시애틀 같은 데 가면은 완전히 그냥 마약 중독 내지 마약 그런 사람들이 좀비처럼 길가에 막 그렇게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뭐랄까 노숙자 비슷하게 왔다갔다 해서 퍼져 있다는 거 아닙니까? 말이 됩니까? 얼마나 시애틀이 아름다운 곳인데 그게 최근 20년 동안 오바마 된 2008년부터 급속도로 물론 그 씨앗은 클린턴 8년 동안에 좀 뿌려졌지만은 우리 한국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그런 거예요. 미국 세계 최강의 슈퍼 파워고 우리나라의 모델이고 세계 민주주의 모델인데, 어떻게 미국의 트럼프 같은 사람이 돼 그렇지만은 미국을 자세히 정확하게 보면은 미국이 이런 좌파 이념에 의해서 너무나 진짜 안에서부터 썩어가는 스스로 붕괴 위기에 처하고 있는 그런 나라가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미국이 원래 기독교 나라잖아요. (중략) 근데 최근에는 아예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도 못하게 하고 있잖아요. 그거는 왜냐하면 특정 종교를 주입한다, 강요한다 그러기 때문에 해피 할러데이 이런 식으로 하도록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트럼프의 공약 중에 하나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하고 있으니까.
▷이동재: 제가 그 책을 왜 추천을 드리냐면 제가 이 책을 한 4시간 만에 한 번 독파하고 이거를 한 번 더 읽었습니다. 너무 책이 재미있고 그다음에 분석이 잘 돼 있어 잘 읽었는데 그 책을 보다 보니까 "미국은 더 이상 강력한 슈퍼 파워가 아니다"라는 부분이 나오더라고요. 인상 깊었는데요, 실제로 미국 부채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를 선택한 것 같기도 하고, 트럼프도 미국의 재정 건전성 등을 최우선시하는 그런 정책을 펼칠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또 대비를 해야 될까요.
▶송의달: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지구상에서 한국이 맺고 있는 유일한 동맹국이 미국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국을 추종하자는 게 절대 아니라, 미국이 잘 되어야 또 우리도 같이 잘 되고 미국의 보호와 서로 협조 속에서 한국의 안보라든가 한국의 세계에서 나아갈 방향과 거기에도 힘이 실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 연습도 하고 있다고 그러고, 트럼프가 또 굉장히 골프광이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도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트럼프하고 관계를 맺을지 이 부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송의달: 골프도 하려고 하고 또 전화도 하루도 안 지나고 한 건 상당히 대응을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과거에 4년 전 8년 전이면, 그 정도 수준이면 저는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트럼프가 4년이 지나면서 대통령에게 낙선하고 나서 더 어떻게 보면은 강한 사람이 됐어요. 트럼프도 지금 이 트럼프 2.0, 트럼프 3.0으로 진화돼 있고. 지금 트럼프가 내세우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마가' 운동도 업그레이드되고 있어요. 그 전에 마가 1.0이었다면 지금 2.0, 3.0이 되고 있고요. 실제로 피터 나바로라고 하는 백악관에서 트럼프의 핵심 경제 참모 이런 사람은 그런 책을 내고 있어요. '더 뉴마가 딜' 새로운 마가라는 것을 더 업그레이드해서 더 격상해서 해야 된다는데, 그 핵심은 더 강하게 더 신속하게 더 효과적으로 우리가 아메리카 퍼스트를 실천해야 된다 이런 거예요. 비서실장도 벌써 임명하고 또 국무장관, 외교안보 보좌관, 국토안보부 장관 등 거의 내정 단계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일부 대통령 보면 임명하는 데 뭐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하고 완전히 다른 거거든요. 여기서부터 '마가'랄까요. 트럼프 2기에 의지와 생각이 드러나는 겁니다. 더 확실하고 더 강력하게.
과거에 트럼프 1기 때처럼 아베가 잘 보였습니다. 저도 물론 "아베를 배워라"라고 했는데, 좋은 거 접대해 주고 밥 사주고 좋은 데 또 일본에서 자기들 스모도 하고 뭐도 하고 이렇게 했거든요. 극진하게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 외교'를 했는데 그것만 해서 되겠느냐. 그리고 골프 치다가 벌러덩 넘어지고 이러면 친해지는 거 좋은데 저는 그거는 겉으로 드러난 거예요. 더 중요한 것은 아베가 트럼프를 만나가지고 일본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일본이 만나서 얘기를 하면은 그 알맹이가 있구나. 일본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Free and Open Indo-Pacific)' 개념을 내세워서 이게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에 맞서 싸우려면 이걸 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본이 미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테니까 이거를 외교적으로 국가 전략으로 하십시오. 그걸 트럼프가 몇 번 들어보니까 말이 되거든요. 그걸 채택을 했어요. 그래서 우리 일본이 미국의 가장 강력한 그게 되겠다, 인도 태평양에서 하나의 교두보 핵심 그게 된 거죠. 그런 식으로 마음을 사로잡고, 진짜 한국이 진짜 중요하구나 이런 식의 알맹이 있는 대화로 트럼프를 잡아야지. 그냥 골프만 친다고 그래서 한국 됐어 오케이. 이러는 나라가 아니다 이거예요.(후략)
▷이동재: 근데 트럼프도 최근 우리나라에 또 언급한 부분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서로 교집합이 있을 것 같긴 한데 당선되자마자 한국의 군함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오션의 경우에는 또 최근에 미국 해군 함정 수리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한국의 조선이나 방위산업에 어떻게 보면 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송의달: 그렇죠. 그래서 중요한 것은 미국이 한국이 아쉬워하는 첫 번째가 조선 산업이라든가 이런 게 증명이 됐거든요. 사실은 미국의 해군력 자체가 지금 중국에 비해서 건조 능력이 미국이 1위라 하면 중국이 233위라고 미국 의회에서 해군 이쪽의 파트에서 조사 분석 보고서에서 그렇게 냈을 정도예요. 그래서 한국이 그런 점에서 메리트가 매력이 있는 거죠. 그런 것처럼 한국이 미국을 도와줄 수 있는 것, 한국이 미국의 가치 있는 것들을 많이 개발하고 또 지금 현재는 완숙하게 안 돼 있다 하더라도 이걸 하면 미국이 더 큰 도움이 됩니다라는 거를 잘 파악을 해서 설득을 해야 돼요. 그렇게 했을 때 우리나라 대통령을 만나거나 우리나라 관료들을 만났을 때 트럼프 2기 정부 사람들이 한국의 신뢰를 하고 한국에 그래 좋다 들어주려고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이제 외교 안보나 또 경제 안보 하시는 분들은 그런 점을 잘 파악을 해가지고 트럼프 쪽을 설득을 해야 되고. 하여튼 간에 좀 더 당당하게 하긴 하더라도 우리가 실리적으로 잘 해야 되고. 그리고 마르코 루비오 이런 대중 강경파가 된다하더라도 이것이 한국에는 훨씬 좋아요. 제가 누차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중국에 대해서 미국이 강경하게 나올수록 한국은 오히려 기회의 공간 또 거기에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되고요.
지금 한국에 대해서도 아마 트럼프 정부는 너가 미국 편이냐 한국 중국 편이냐 분명히 하라고 요구를 할 거예요. 바이든 정부에서는 전략적 모호성 이런 거를 한국 정부의 그걸 인정을 했는데, 트럼프 정부는 그걸 안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래서 사실은 일본처럼, 일본도 중국하고 척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확실하게 미국 편에 서서 미국의 여러 가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이라든가 미국이 혼자 벌이고 있는 또 대만 문제 이런 데 있어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참여하고 지원도 하는 그런 행동을 보여야 돼요. 돈만 방위비만 10억 달러 하는 거를 20억 달러 하니까 "우리 할 거 다 했으니까 이제 형님 그만 가만 놔두세요" 이렇게 한다고 될 게 아니에요.
▷이동재: 교수님 책에서 트럼프 정권이 축복이 될 수가 있다 이렇게 관측도 하셨습니다. 제가 그 내용도 좀 인상이 깊었는데요. 화웨이 등 중국 IT 기업 퇴출로 인해서 한국 기업들이 초격차를 확보할 시간을 벌었고 그래서 시장에서 우위를 누렸다는 그런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도 한번 우리가 또 앞으로 트럼프 2기에서도 잘하면 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또 우리나라가 미국에 또 고용 창출을 굉장히 많이 했더라고요. 최근에 공장도 많이 짓고 하는데 이런 부분도 좀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송의달: 그렇죠. 그런데 그게 고용 창출 많이 하고, 미국에 직접 투자 많이 한 것이 트럼프가 꼭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바이든 정부의 IRA라든가 '반도체과학법', '칩스 앤 사이언스 액트(CHIPS and Science Art)'에 맞춰서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 한국 정부, 윤 대통령은 당신 바이든 편 아니야" 뭐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또 그리고 또 해리스도 이번 대선 유세 기간 중에 "한국은 상당한 많은 기여를 했다"라고 해서 한국에 대해서 특별하게 또 그런 말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입장에서는 좀 그럴 수 있어요.
그래서 트럼프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트럼프가 또 미국에 대해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잘 봐야겠죠. (중략)당당한 세계 10위권 국가로서 미국을 이렇게 요리한다 또는 활용한다 이런 마인드를 가져야 돼요. 그래서 지금은 무엇보다도 이 외교의 힘 또 국가 경영 능력의 힘이 가장 키워야 되고, 절실한 때죠.
▷이동재: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약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하고 케미가 잘 안 맞았던 것 같기도 한데,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잘 맞을 것 같으세요? 접촉을 하게 된다면?
▶송의달: 그건 노력을 하기 나름이죠. 무엇보다도 스타일로는 좀 쉽게 안 맞은 면도 있을 수 있어요. 윤 대통령은 약간 검찰 출신의 '갑' 생활을 오래 했잖아요. 사실은 트럼프도 마찬가지로 자기 보수 기질, 카리스마가 있는데. 갑자기 윤 대통령이 달라지면 몰라도, 윤 대통령도 약간 소프트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물론 영어에서는 높은 말 낮은 말 없으니까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겉으로는 쉽지 않은데 마음이 중요한 거죠. 사실 마음이 진짜 내가 트럼프를 당신을 존중하고, 또 미국에도 도움도 되고, 한국도 같이 잘 되도록 하겠다. 이런 마음이 진실되게 진정성 있게 전달되는 게 제일 중요하죠.
▷김새봄 칼럼니스트(이하 김새봄): 또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 조정이나 주한미군 감축을 주장을 한다면 한국이 또 핵무장을 또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송의달: 그래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라도 하자 업그레이드라도 하자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요. 저는 예를 들어 우리가 방위비 분담금을 높여주고서 그 대가로서 그것만 집착하는 거는 좀 약간은 패착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원자력협정 개정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려요. 서로의 신뢰 관계, 신뢰 형성. 트로스트 빌드업이 필요한데. 미일 원자력협정 개정도 그게 이렇게 한 번 몇 번 밥 먹고, 쑥쑥쑥딱 해가지고, 오케이 하자 이렇게 된 게 아니에요. 이 원자력이라는 문제가 한국에 대해서 허용했을 경우에는 한국만이 아니라 대만, 일본 완전히 아시아 전체가 이 핵 도미노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는 우리의 귀중한 협상 카드를 이걸 냈을 경우에 미국 사람은 분명히 그 자리에서 거절을 안 할 거예요. 그래 긍정적으로 잘 검토해 보겠다, 이렇게 해놓고 계속 시간만 1년 2년 3년 4년 훌쩍 지나가버리면, 우리는 아무것도 건지는 거 없이, 우리 그냥 미국에 서비스만 해주는 그런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이거죠. 그래서 그거는 그대로 장기 과제로서 좀 중장기 과제로 하면서 우리에게 더 실속이 되는 거 과연 무엇인가? 미국에 수출하는 여러 가지 철강 제품에 대해서 확실하게 그런 관세 같은 걸 면세한다든가. 아니면 또 반도체에 대해서 특별히 뭘 한다든가. 아니면 또 방위산업에 대해서 한다든가 아니면 핵잠수함을 같이 공동 건조를 한다든가. 이런 우리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반드시 얻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핵 카드를 했다가는 진짜 그거는 뭐랄까 공중에 사라져 버릴 수 있어요. 4년 만에 금방 한다는 거를 장담 못해요.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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