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넘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로 떠오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실버 슬러거'를 받은 데 이어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노린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 시간)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실버 슬러거는 MLB의 양대 리그인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상.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투타 겸업으로 유명해진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섰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던지는 게 어려웠고, 팔꿈치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지명타자로 뛰었다. 타격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에 나서 타율 0.310(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 59도루(2위·이상 NL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웠다. 새 역사를 쓴 오타니는 2018년 MLB에 진출한 이래 세 번째로 실버 슬러거를 거머쥐었다.
AL의 홈런왕(58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AL 외야수 부문 실버 슬러거를 받았다. 저지는 올해 AL에서 타율 3위(0.322), 홈런 1위(58개), 타점 1위(144타점), 출루율 1위(0.458), 장타율 1위(0.701)를 차지했다. 저지는 AL MVP 후보에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NL MVP에도 도전한다. MLB 사무국은 13일 AL과 NL의 MVP와 신인상, 감독상, 사이영상(최고 투수상)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NL 후보로는 오타니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린도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 수상자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발표된다.
오타니가 NL MVP에 오르면 MLB 사상 두 번째로 양대 리그 MVP가 되는 기록을 남긴다. 또 타격만 하는 지명타자로는 역대 최초로 MVP가 되는 것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 2023년 AL MVP에 뽑힌 적이 있다. 지금껏 양대 리그 MVP에 선정된 선수는 프랭크 로빈슨(1961년, 1966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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