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일대를 다니는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대중교통(aDRT)이 수차례 연기 끝에 정식 운행(매일신문 11월 6일)을 시작했다. 그동안 차량 형식승인을 받지 못해 공도 주행을 할 수 없는 나브야 차량은 운행에서 빠졌다.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동성로 aDRT에 4인승 카니발 차량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나브야 차량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형식승인을 받는 대로 운행에 투입될 전망이다.
당초 동성로 aDRT 운행은 올 상반기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나브야 차량의 형식승인 절차가 지지부진해 운행시점이 수차례 미뤄졌다. 나브야는 안전요원이 탑승하지만 운전대조차 없는 자율주행차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조이스틱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공사는 재차 지연된 형식승인을 기다리는 대신 하지만 당장 공도 주행이 가능한 카니발 차량으로 우선 운행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니발 차량 탑승인원은 4인으로, 관광활성화 및 동성로 상권 부흥 차원에서 운임은 무료다. 당분간 고정노선형으로 월~금 평일에만 운행한다. 하루에 7회 운행하며 출발 시각은 반월당역 기준으로 오전 10시, 오전 10시 45분, 오후 1시, 오후 1시 45분, 오후 2시 30분, 오후 3시 45분, 오후 4시 30분 등이다.
경로는 반월당역~계산성당~경상감영공원~대구시청 동인청사~삼덕성당~반월당역을 순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운행시간은 35분, 배차 간격은 45분으로 수요자가 없더라도 모든 정류장에는 정차해 홍보 효과를 높인다.
다만 지금은 예약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앱을 통한 사전 예약으로 승차하는 형태로 운행되지는 않는다. 공사는 이번 주 안에 예약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으로 다음주부터 출발 시간에 맞춰 잔여 좌석과 이동구간을 선택해 사전 예약하는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사 측은 올해 안으로 나브야 차량 운행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내에는 7인승 나브야 차량까지 투입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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