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날씨가 선선함을 넘어 쌀쌀해지면서 옷장을 겨울 외투로 채우기 시작했다.특히 우리나라는 '패딩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겨울에 두툼한 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파에 대비한 사람들이 미리 패딩을 구입하면서 10월부터 패딩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옷 하나에 수백만 원을 넘어서는 프리미엄 패딩의 매출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대표적인 명품 패딩 브랜드인 몽클레르는 국내외의 연예인들도 즐겨 찾고 있다.
◆ 몽클레르의 기원
1952년 프랑스에서 시작한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는 프랑스 그르노블 인근의 작은 산간마을인 '모네스티에 드 클레르몽(Monestier-de-Clermont)'에서 시작되었다. 지역명의 첫 세 글자와 뒷 네 글자를 합성하여 만들어진 브랜드명 몽클레르는 프랑스의 산악가이자 발명가인 '르네 라미용(René Ramillon)'과 스포츠용품 유통업을 하는 '앙드레 뱅상(André Vincent)'이 함께 설립했다.
르네 라미용은 등산에 필요한 장비를 발명하여 수많은 특허를 보유하였고 앙드레 뱅상과 함께 산악용 텐트와 침낭, 캠핑 관련 제품들을 제조하며 초기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몽클레르의 패딩은 추운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방한용 작업복으로 제작되었다.
알파인 스키 챔피언이자 프랑스의 유명 등반가 '리오넬 테라이(Lionel Terray)'가 몽클레르 퀼팅 다운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평소 친분이 있던 르네 라미용에게 탐험가들을 위한 고기능성 의류제작을 요청하였다. 리오넬 테라이는 당시 히말라야 탐험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활동했던 산악인으로 몽클레르의 제품을 테스트하고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1968년 프랑스 스키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 프랑스를 상징하는 수탉 모티브의 로고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80년대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상류층에게 '명품패딩'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큰 인기와 인지도가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1989년 몽클레르는 프랑스의 란제리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와 협업하여 패딩에 모피를 장식하고 양면 소재를 사용하는 등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헐리우드와 세계 각국의 스타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하며 한증 더 성장하게 되었다.
1992년 몽클레르는 이탈리아의 '페퍼 컴퍼니(Pepper Company)'에 인수되면서 프랑스에서 시작된 몽클레르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새롭게 시작했으나 1990년 중반,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급부상으로 인기가 점점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모 루피니(Remo Ruffini)'가 몽클레르를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2003년 파산 위기의 몽클레르를 인수하여 본사를 밀라노로 옮기며 글로벌 전략을 세우는 등 브랜드를 재정비하며 하이앤드 명품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몽클레르의 회장 겸 CEO 레모 루피니는 몽클레르의 제품을 다양화하고, 많은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브랜드의 더 많은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 몽클레르의 로고
몽클레르 로고의 초기 디자인은 산의 형태를 상징하는 에귓(Equit) 로고를 사용했으나 1968년,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프랑스의 스키 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새롭게 변경하였다. 로고의 특징은 프랑스의 상징인 수탉(갈루스/Gallus)의 모티브와 몽클레르 로고, 그리고 프랑스 국기의 상징 컬러인 파랑, 하양, 빨강 컬러인 삼색기를 나타내고 있다.
수탉 모티브의 중심에 배치한 산 모양의 'M'은 몽클레르(Moncler) 브랜드의 이니셜과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는 이탈리아 소속의 브랜드이지만 초기 설립의 국가인 프랑스의 흔적이 많은 부분 로고에 남아있다.로고의 디자인은 의류에 따라 자수, 퀼팅 등 표현방법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며 자수 로고의 펠트 소재가 오염이 되거나 훼손되었을 경우 AS를 통해 교체가 가능하다.
◆ 몽클레르 지니어스 프로젝트
2018년에 시작된 몽클레르 지니어스(Moncler Genius)는 '하나의 집 다양한 목소리(Moncler Genius – One House, Different Voices)'라는 슬로건 아래, 가장 선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매년 새롭고 혁신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패션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22년,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에서 열린 70주년의 대규모 행사와 2023년 2월 런던 올림피아에서 진행된 '아트 오브 지니어스(The Art of Genius) 등의 다채로운 도시를 거쳐 2024년에는 상하이를 선택했다. 2024년 10월 19일, 상하이 황푸강의 대형 조선소 CSSC 파빌리온(약 3만 평방미터의 대규모 공간)에서 열린 '더 시티 오브 지니어스(The City of Genius)'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10인과 함께했다.
중국의 문화, 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는 동서양의 색채가 융합되어 크리에이터들의 독창성을 마음껏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몽클레르 지니어스 프로젝트 중 역대 최고 규모, 최대 인원으로 진행되었다.
참여한 크리에이터는 브리티시 보그 편집장인 에드워드 에닌풀, 히로시 후지와라, 도널드 글로버, 루루 리, 팜 엔젤스, 에이셉 라키, 윌로우 스미스, 패션디자이너 릭 오웬스, 패션 브랜드 질 샌더, 디자이너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니고는 옷과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업한 차량을 선보였다.
몽클레르 CEO 레모 루피니는 "세계적인 인물들이 하나로 모여 창조성을 바탕으로 우리 내면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천재성을 재발견하는 공간이다"며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몽클레르 지니어스 라인은 전체 매출의 10%로 정도이지만 이러한 활동을 통해 패션을 넘어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으로 창의성의 경계를 확장하고 브랜드의 혁신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몽클레르는 지니어스 라인 외에도 시즌과 트렌드를 초월하는 디자인의 아우터웨어, 레디 투웨어, 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몽클레르의 핵심 라인인 몽클레르 컬렉션(Moncler Collection)과 혁신적인 소재(방수, 방풍, 통기성)를 사용하여 스키와 산악 스포츠를 위한 고기능성 의류 라인 몽클레르 그레노블(Moncler Grenoble) 어린이들의 활동 성과 스타일을 고려한 제품 몽클레르 앙팡(Moncler Enfant)과 슈즈 라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몽클레르 한국 앰버서더 및 모델
국내 최초의 몽클레르 앰버서더로 가수 겸 배우 황민현이 2019년에 선정됐으며 그해, 2월 밀라노에서 열린 몽클레르 지니어스 쇼에 초청되며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6월,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의(TOMORROW X TOGETHER) 연준이 몽클레르의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여자 연예인으로는 배우 이성경(2021년~2022년)이 앰버서더로 활동하다 2022년 9월 몽클레르 70주년 쇼 이후 앰버서더 활동을 마무리했으며 2024년 11월 배우 신민아가 매거진 화보를 통해 몽클레르의 뉴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녀가 몽클레르 패딩을 입고 찍힌 사진을 통해서 처음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디자이너 명장,디모먼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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