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의 여파가 컸다. 지난달 대구경북 고용시장에서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 것.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15세 이상 취업자는 121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만6천명(3.6%) 감소했다. 고용률은 58%로 작년 10월에 비해 2.2% 포인트(p)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작년보다 3.2%p 떨어졌다.
같은 달 경북의 고용률은 65.0%로 1년 전과 비교해 0.1%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69.7%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5%p 올랐다. 취업자 수는 148만3천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천명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고용 한파'가 지속했다. 통상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지표로 꼽힌다. 지속된 내수 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3만7천명 줄었고, 건설업도 4천명 감소했다. 제조업도 9천명이 줄었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6천명 늘었다.
경북에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2만1천명, 농림어업 1만6천명, 건설업 5천명이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2만5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9천명, 제조업 6천명이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도소매업 관련 "소매 취업자 감소 상황이 도매까지 확장된 경향이 있다"며 "임금근로자 외 자영업자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의 절반가량이 자영업자"라며 "과당경쟁과 온라인화·무인화 추세 강화, 점포들의 대형화 등 구조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대구의 실업자 수는 3만8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천명(20.1%) 증가했다. 실업률은 3%로 지난해 대비 0.6%p 상승했다. 경북 실업률은 1.7%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2만6천명으로 1천명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84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3천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 폭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6월(9만6천명) 이후로 4개월 만이다. 실업자는 6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8만2천명으로 작년보다 2만1천명 늘었다.
육아(-11만2천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20만7천명), 가사(5만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이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쉬었음 인구는 244만5천명이었다. 60세 이상에서 10만명, 청년층(15∼29세)에서 5만2천명, 30대에서 4만7천명 늘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63.3%)·경활률(64.7%)이 역대 최고, 실업률(2.3%, +0.2%p)은 역대 최저 2위 기록했다"면서 "취업자수는 지난해 10월 고용이 큰 폭 증가했던 기저효과, 계절조정 취업자수도 4개월 연속 전월비 증가에 따른 일시조정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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