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치러지는 가운데 반수생·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 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대 증원을 노리고 수능에 재도전하는 상위권·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몰리면서 적정한 변별력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을 응시한 수험생은 전년보다 1만8천82명 증가한 52만2천670명이다. 졸업생은 2천42명 증가한 16만1천784명(31%)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졸업생 비중은 0.7%포인트(p) 하락했지만 졸업자 지원자 규모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이처럼 많은 졸업생이 수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은 내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상위권 N수생이 몰린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40개 의대 중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1년 전보다 1천497명 증가한 4천610명에 달한다.
교육·입시업계는 N수생 증가·킬러문항 배제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수능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수학은 변별력를 갖춘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쉽고 영어는 '불영어'로 불렸던 지난 6월 모평보다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식 대구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만큼 난이도 조절을 위해 중고난도 문항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상위권 N수생이 많다보니 중고난도 문항 하나만 틀려도 성적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했다.
의대 증원과 무전공 확대로 학과 경쟁률, 합격선이 예년과 달라져 입시 전략을 짜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경신고 진학부장은 "수험생의 의대 지망·합격 결과가 상위권대 다른 학과에도 줄줄이 영향을 미치고, 무전공 선발 확대 등으로 입시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합격선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에 수시 입시 결과를 살펴보며 지원선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정시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일단 수능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에서 실시되는 수능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돼 오후 5시45분에 종료된다. 이어 오는 18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6일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 통지는 다음 달 6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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