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수능 수험생 응원 '딱붙잼' 플필사 업로드

52만 수험생 격려하며, 수능 치르지 않는 청년들도 응원
지난해 수능 떈 두루마리 휴지 들고 '술술~ 풀려라!' 응원 이미지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14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업로드했다.

그냥 게시물이 아니라 프로필 사진을 아예 바꾼 것.

▶이재명 대표는 13일 오후 4시 7분쯤 페이스북에 자신의 활짝 웃는 얼굴 및 '딱붙잼' '초강력'이라는 수식이 붙은 '딱풀'을 안경을 쓴 한 학생이 왼팔로 들고 오른팔은 허리춤에 얹은 채 서 있는 모습, 배경엔 '수능 대박~'이라는 문구와 100점 만점을 받은 시험지 2장이 포개어져 있는 구성의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바꿨다.

'딱풀'은 아모스 사의 대표 상품인 노란색 뚜껑·밑둥과 초록색 및 흰색 격자 몸통 부분으로 구성된 원통형 디자인의 고체풀을 가리킨다. 국내에서 볼펜이라고 하면 '모나미'를 떠올리는 것과 닮은꼴의 보통명사화 상표이자 제품이다.

이 제품으로 종이 등을 '붙이는' 기능이 시험에 '붙다'라는 같은 발음의 표현과 연결되고, '딱'이라는 글자가 강조 표현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딱풀은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는 응원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또 실제 선물로 쓰여왔다.

원래 딱풀 제품에도 적힌 '초강력'은 그 강조 의미인 셈이다.

그리고 '딱붙잼'은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를 친근하게 부르는 '잼'이라는 수식을 더한 표현으로 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사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수능 전날에도 시험 문제를 원활히 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역시 수험생들을 응원할 때 자주 활용되는 소재인 '두루마리 휴지'를 한 손에 쥐고 다른 한 손으로 '엄지척'을 날리는, "술술~ 풀려라!"라고 말하며 활짝 웃는 자신의 얼굴을 담은 수험생 응원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한 바 있다.

즉, 수능 수험생 응원 프로필 사진 제작 및 업로드는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의 연례 이벤트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그보다 한 해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2022년 수능 전날엔 자신의 1982학년도(1981년) 대학입학학력고사 응시 당시 수험표를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스타그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스타그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같은 프로필 사진 변경에 9분 앞선 이날(13일) 오후 3시 58분쯤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앞으로 더욱 반짝일 열아홉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도 올렸다.

그는 "긴 여정의 끝에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젖히는 날, 52만 수험생이 품고 계실 52만 가지의 뜨거운 각오와 간절한 소망을 응원한다"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터널 속에서 때론 넘어진 날들도, 길을 잃고 헤맸던 순간들도 있었을 것이다. 내일 시험장에 들어설 그대들은 그 길고도 험난했던 여정을 훌륭히 걸어낸 대단하고 존귀한 존재들"이라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러니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여러분이 차근차근 쌓아올린 노력의 시간을 믿으시라. 그렇게 차분히 임한다면 준비한 만큼 또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수능 시험을 치르지 않는 또래들도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 수능을 보지 않는 또 다른 열아홉 청년들의 삶도 응원힌다"며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길 위에서 수많은 시험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각각의 꿈과 색깔로 미래를 가득 채우며 성큼 성큼 나아갈 여러분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이재명 대표는 소년공 출신이며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얻었다.

그는 글 말미에서 "수없이 많은 청춘의 별들이 유난히 반짝거릴 날,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온 수험생 여러분들께 열렬한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또 누구보다 함께 마음 졸이셨을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수험생 가족 및 교사들의 노고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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