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 54주기를 맞아, 그가 유년시절 가족과 함께 살았던 대구의 옛집이 공개됐다.
13일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이날 대구시 중구 남산동 2178-1에 위치한 '전태일 옛집'에서 54주기 추모식 및 옛집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태일 옛집'은 전태일 열사 가족이 생계를 위해 대구를 떠나기 전인 1962년 8월부터 1964년 2월까지 살았던 곳이다. 지난 2019년 3월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 설립 이후 옛집 매입을 위한 시민모금운동이 진행됐고, 옛집은 지난 2020년 매입 이후 4년이 흐른 이달 10일 준공됐다.
전태일 열사는 생전 일기에 옛집에서 생활한 시절을 '내 인생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열리는 54주기 추모식 및 옛집 개관 기념식은 오후 5시 50분 진행되는 사전행사 액막이 도깨비굿을 시작으로 개회사 및 기념 인사, 축하 공연, 합창, 함께 걷기 등으로 구성됐다.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오는 16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옛집 개관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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