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의 요술램프'/ 살살 문지르면/ 소원하는 것이 나온다지.// 봄 햇살이 땅속 씨앗을/ 살살 문지르면// 새순 돋고/ 꽃 나오고/ 나비 나오고,// 씨앗은/ 알라딘의 요술 램프. (p. 12, '씨앗')
한국 동시단이 주목하는 이재순 시인의 여덟 번째 동시집이 발간됐다.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재치 있는 발상과 다양한 소재로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자연이 그린 그림책', '모퉁이 마음', '나비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가을은 햇살도 바쁘다' 총 4부로 나눠졌으며 최유정 작가의 감성적인 그림이 더해져 동시의 생동감을 살렸다.
이재순 시인은 안동 도산에서 태어나 1991년 월간 '한국시' 동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여섯 번째 동시집 '발을 잃어버린 신'으로 박화목아동문학상(2022), '나비 도서관'으로 김영일아동문학상(2023)을 수상했다. 일곱 번째 동시집 '마음 문 열기'로는 방정환문학상(2023)과 금복문화상(2023)을 연이어 수상하며 저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해설을 쓴 하청호 시인은 그의 시를 "즐거운 상상을 끌어내는 동시"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동시집은 설화, 신화적 요소를 접목해 소재의 외연을 확대했고 광활한 심상을 창출했다. 120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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