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채용' 이젠 필수?…기업 73% 채용 의사 밝혀

구인난 겪는 기업은 84.2% 외국인 채용 희망해
내국인 지원자가 적은 게 원인으로 꼽혀
'베트남' 직원 가장 선호해

사람인·코메이트 제공
사람인·코메이트 제공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외국인 채용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대부분은 내국인 지원자가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14일 채용 플랫폼 사람인과 와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에 따르면 이들이 기업 557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채용 의향을 조사한 결과 73.4%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구인난을 겪는 기업 386곳은 84.2%가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기업은 절반 미만(49.1%)에 그쳤다.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채용 시 내국인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60.1%)가 가장 많았다. '내국인보다 성실하고 고용유지가 잘 되어서'(27.1%), '해외 고객 대상 사업을 하거나 계획중이어서'(19.1%), '내국인보다 연봉을 절감할 수 있어서'(18.1%)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는 '제조·생산'(42.5%)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서비스'(16.1%), '영업·판매·무역'(12%), '건설·건축'(11.7%), 'IT개발·데이터'(8.6%), '운전·배송'(5.6%) 등이 있었다.

기업들은 '베트남'(31.3%) 국적의 외국인 직원을 가장 선호했고, '모두 선호'(24.9%)한다는 응답도 비교적 높았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20%), '필리핀'(18.6%), '몽골'(16.1%), '미국·캐나다'(8.8%), '인도'(8.6%), '일본'(8.6%) 등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44.7%는 실제 외국인을 채용한 경험이 있었다. 외국인 직원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61%)와 매우 높다(11.7%)를 합한 수치로 72.7%에 달했다. 이유로는 '인력 공백 해결'(53%)이 가장 컸고, '내국인보다 성실하고 장기 근속함'(34.1%), '모국어가 유창하고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음'(28.5%) 등 이었다.

외국인 직원에 불만족하는 부분은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움'(56.2%),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가 번거로움'(40.2%), '숙소 제공 등 추가 비용 발생'(28.5%), '국내 기업문화에 적응이 어려움'(25.3%)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외국인 채용 활성화를 위해 '취업비자 제도 정비'(46.9%)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 강화'(38.6%), '외국인 인재 검증 시스템 강화'(36.8%)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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