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14일 2025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올해 수능이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학습한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됐다"고 올해 수능의 주요 출제 특징을 밝혔다.
2025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2만 2천670명이고 이들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282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은 이날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일반 수험생은 오후 5시 45분, 시험 편의 제공 대상자는 오후 9시 48분에 마치게 된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025학년도 수능은 교육과정에 충실히 출제됐고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학습한 내용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의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로 설정됐고,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EBS 교재에서 접한 개념이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EBS 교재에서 다룬 개념이나 자료를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 방식을 개선했다"며 "연계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해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 때 '이 문제는 내가 EBS에서 본 문제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선택 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출제위원들은 6월과 9월에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선택 과목 문항의 반응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밝혔다.
특히 국어와 수학 과목은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나뉘어 출제됐고, 선택 과목에 대한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 교수는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 과목의 점수를 활용해 선택 과목의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유불리를 조절하고 있다"며 "또한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출제 방식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N수생(재수생)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정했다. 출제위원들은 N수생들의 실력 수준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정 난이도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수능은 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모든 수험생이 공교육 내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
최 교수는 "킬러문항은 고난도 문항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공교육에서 다룬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수능과 모의평가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수능과 관련해 이의신청은 이날부터 한국교육과정평과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오는 18일까지 접수되며, 접수된 이의신청 건은 19일부터 26일까지 심사를 거쳐 이달 26일 오후 5시에 정답이 확정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6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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