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손흥민은 장기 재계약 대신 1년만 더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기존 계약 중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팀 옵션을 발동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지난 2021년 '4+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추가된 1년은 팀이 행사할 수 있는 옵션.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동행한다는 뜻이 담겼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지 않고 계약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도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년만 더 뛸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이 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손흥민은 사우디 클럽들의 영입 후보 1순위라는 예상이 많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살아 있는 전설. 팀 내 위상 역시 절대적이다. 2015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튼 뒤 공식전 417경기에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5위다.
팀에 대한 충성심도 인정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때 함께했던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위고 요리스 등 팀의 주축들이 떠난 가운데서도 꿋꿋이 토트텀을 지켜왔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 분위기도 이끌었다.
토트넘은 계산기를 두드려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32살로 축구 선수로선 적지 않은 나이다. 장기 재계약 후 노쇠화하면 토트넘의 손실이 크다. 1년 연장 계약 후 손흥민을 원하는 팀이 나타날 경우 비싼 이적료를 챙기고 손흥민을 넘겨주면 된다.
영국의 '미러' 등 일부 매체는 이 같은 소식과 함께 손흥민 측이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를 덧붙여 전했다. 현재 팀 구성원 중 10년 간 팀과 동행한 손흥민보다 더 오래 토트넘에 머문 선수는 벤 데이비스 1명뿐이다.
손흥민도 장기 재계약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걸 암시한 바 있다. 지난 9월 기자회견 도중 "계약을 마칠 때까지 모든 걸 바치고 싶다"며 "내가 팀을 떠날 때가 오더라도 팬들이 웃으면서 전설이라 불러주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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