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한우 럼피스킨 확진이 나오면서 정부 관계부처와 자치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14일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전날 대구 군위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 확진(매일신문 11월 13일)이 나온 것과 관련해 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군위에서 소 59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주는 전날 농장 소에서 피부 결절을 확인해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한우 2마리(16개월령)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18번째이자 대구경북 세 번째 럼피스킨 확진이다.
대책본부는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10마리),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또한 군위와 인접 6개 시·군(의성·청송·영천·칠곡·구미·대구 동구) 소재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15일 10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대책본부는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31대)을 총동원해 발생 및 이들 지역 소 사육농장(4천251호)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여기에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5㎞) 내 소 사육농장 97호는 임상검사를 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1대)는 세척·소독 중이다.
대책본부는 애초 이달 말까지였던 '전국 가축시장 출입 축산관계 차량(운전자 포함) 거점소독시설 소독' 의무화 행정명령을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하고, 자치단체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이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날씨가 다소 쌀쌀해지기는 했으나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까지 매개곤충 활동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최근 일본에서도 럼피스킨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서는 위기감과 긴장감을 갖고 이달 말까지 럼피스킨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군위는 지역 내 모든 사육 소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해 주고, 전국 각 자치단체는 신생 송아지에 대한 추가 백신접종이 빠지지 않게 조치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럼피스킨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마릿수는 지금까지 243마리다. 국내 소 사육 마릿수(341만 마리) 고려 시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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