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대 조 바이든, 제47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이 현 정권과 미래 권력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스텝(절차)을 밟아나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에 대해 상세히 물었다고 했으며, 트럼프 측은 "바이든이 선거운동과 다른 일들을 잘 해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벽난로 앞 의자에 앉은 두 사람은 악수 후 대화를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벌 오피스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대통령 퇴임 이후 약 3년 10개월만이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한 미 백악관의 전통에 따라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를 초청해 성사됐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대선이 끝난 뒤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현직 대통령과 바이든 당시 당선인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6월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CNN 방송 주최 대통령 후보 TV 토론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날 회동에선 바이든이 먼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뒤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백악관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그리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정권 인수는) 가능한 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까지 언론에 공개되고 이후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거의 2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회동이 "매우 화기애애하고 품위 있고, 실질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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