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외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스페인 국영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북한과의 협력 중단을 요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두고는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광복절에 발표한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서는 "국제 사회가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촉구하는 한편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통일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각각 페루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이번 APEC과 G20 정상회의에 대해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며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얘기하며 "연결·혁신·번영을 핵심 키워드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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