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접전 끝에 승리를 놓쳤다.
가스공사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 2라운드 첫 경기에 나섰으나 원주 DB 프로미에 64대69로 패했다. 7연승을 달리던 가스공사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 잠시 숨을 고른 뒤 이날 승리를 노렸으나 고배를 마시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가스공사는 2위. 반면 DB는 10위로 꼴찌였다. 성적만큼 두 팀의 분위기도 달랐다. 8연승에 실패하긴 했으나 가스공사의 흐름은 여전히 괜찮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 꼽혔던 DB는 경기력이 오락가락했고, 분위기도 침체돼 있는 상황이었다.
1라운드에서 DB를 92대62로 대파했다는 것도 가스공사가 자신감을 가진 이유. 가스공사는 강력한 압박 수비와 3점슛을 앞세워 DB를 무너뜨렸다. DB전에선 3점슛을 13개나 터뜨렸다. 당시 성공률도 41.9%에 이르렀다.
외곽포를 쏠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것도 가스공사의 강점. 주득점원인 앤드류 니콜슨은 물론 샘조세프 벨란겔, 김낙현의 3점슛도 위력적이다. 신승민, 박지훈, 곽정훈 등 수비에 많은 힘을 쏟는 포워드들도 틈만 나면 3점슛을 터뜨린다.
유슈 은도예도 든든하다. 키 209㎝인 은도예가 코트에 들어서면 상대는 골밑에서 압박감이 커진다. 은도예는 경기를 치르면서 공격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1라운드 DB와의 경기에선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니콜슨에게 쉴 여유를 줘도 안심할 만한 모습이었다.
이날 1쿼터 때 가스공사는 DB에 주도권을 내줬다. 슛이 잘 터지지 않는 반면 상대에게 중장거리포를 허용했다. 그래도 벨란겔이 돌파와 3점슛으로 공격의 숨통을 틔웠다. 한때 8점 차까지 뒤졌으나 곽정훈과 정성우의 3점슛으로 15대17로 따라붙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쉽지 않았다. 4분이 지나도록 은도예의 자유투 1개만 들어갔다. 은도예가 가로채기에 성공한 정성우의 패스를 받아 덩크를 성공시켰지만 경기의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벨란겔의 연속 3점포로 추격했지만 29대41까지 밀렸다.
가스공사의 주포 니콜슨의 슛은 3쿼터 들어서야 처음 들어갔다. 김낙현과 신승민의 3점슛이 림에 꽂히며 3쿼터가 끝났을 때는 50대51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4쿼터 64대67로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하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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