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오전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 참석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응하는 국제 연대를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성사되느냐에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정권 교체기를 틈탄 북한의 잇따른 군사적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아직 취임 전임에도 '트럼프 당선 후폭풍'에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인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우리나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세계 최강국의 '미래 권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대한민국 4년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안보 측면에서는 혈맹인 한미동맹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무역의존도가 높아 자유무역 분위기가 절실한 우리나라에 트럼프 행정부는 분명 쉽지 않은 상대"라며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의 회동이 성사된다면 복잡하게 얽힌 한미 관계의 실타래를 푸는 최소한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가 회동을 통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시바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한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번 윤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동행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2025 APEC 차기 개최 도시로서 한국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문화·과학기술, 경제발전 방안 모색과 국제적 위상 강화,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 지사는 이번 회의 참가를 통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세계 경제 및 국제 관계 분야에서 경북도의 역할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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