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예비역 소령이자 유튜버 '코리아세진(김세진)'이 동료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고 북한강에 유기해 구속된 현역 군 장교 양광준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코리아세진' 커뮤니티에는 "끔찍한 사건이 처음 알려지고 얼마 안 돼 범인이 누군지 알게됐다. 신상이 공개된 뒤 충격이 너무 컸다"는 내용의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통해 코리아세진은 육사 생도 시절, 양광진과 1년을 동고동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잔혹한 범죄 행위 자체에 경악했고, 현역 영관장교라니 또 경악했다. (양광준이)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들이 가장 많은 '육사 65기'라 더 말이 안 나왔고, 생도 시절 같은 중대 선배로 1년을 동고동락했던 사람이라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세진은 "강추위 속 동상 걸린 내 귀를 감싸주고 챙겨줬다"며 "생도 생활 4년을 하다 보면 본성이 어떻게든 드러나기 마련인데, 순하고 착한 성향이었다. 모두와 잘 지냈던 사람으로 기억하는지라 이번 사건을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양광준의 일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리아세진은 양광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육사 65기 동기회 측에 제명을 요구했다.
코리아세진은 "개인 일탈로만 여기기보다 인사·진급·부대관리시스템상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성찰하고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 사건은 육사 개교 이래 최악의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양광준은 범행 이후 피해자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피해자 가족과 지인, 직장 등에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실은 은폐하려했고 시신을 유기하러 이동할 때는 차량번호판을 위조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지난 7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양광준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지만 A씨가 이의 신청을 하면서 신상정보 공개 취소 내용의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춘천지법은 지난 11일 A씨가 낸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열고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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