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의서 "출범하게 될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3국 간의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윤 대통령은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협력은 이제 안보를 넘어 경제, 인공지능(AI), 퀀텀 등 첨단기술, 미래세대의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제도적인 협력으로 발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님 주도로 열린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은 날로 견고해지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지도력에 감사드린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어 "3국간 정상 차원을 포함한 고위급 협의가 연례화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의체들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며 "3국 협력의 경험이 빠른 속도로 축적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오늘 만남은 한미일 협력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3국의 굳건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며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볼 수 있듯이 엄중한 역내외 안보환경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매년 연례로 개최하기로 했는데 오늘 바이든 대통령님, 신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님과 만나게 돼 기쁘다"며 "3국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 방안에 대해 유익한 논의를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을 야기하는 러시아와의 협력에 우리가 대처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변화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요한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것은 저로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영속할 수 있는 이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에 대해 큰 성과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 협력이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앞으로 몇 년 동안 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3국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고 있지만 우리 3국 간 안보 협력은 인태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국 간 안보 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됐고, 프리덤 엣지 공동 훈련을 통해 최근 더 실체화됐다"며 "3국 협력 사무국 제도화를 통해 계속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북한을 비롯한 여러 도전에 함께 대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 한중 양국이 자유무역체제 수호를 위해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글로벌·지역 산업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지키고,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더 많이 수행해야 한다"며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확대할 것이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이 중국 국민의 한국 방문을 위한 더 많은 편의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중국이 한국 시민들에게 비자 면제 혜택을 준 것을 환영하면서 "중국 측과 긴밀한 인문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우호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국은 중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여긴다"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현대화 과정에 참여해 양국 경제·무역 협력을 한층 긴밀하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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