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진핑 "한반도 긴장 원하지 않아…평화적 해결 희망"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 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 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담화를 나눴다.

15일(현지시간) 29분간 이루어진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가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주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데 이어 1년 만에 오늘 회담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2년 전 발리에서 주석님과 회담을 가졌을 때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에 대한 공통의 신념에 기반해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고 양국 협력에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지난 30여년 간 양국 관계의 중심축이 되어 온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양국의 민생을 함께 증진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은 한국과 중국 공동의 이익인 만큼 오늘 회담을 통해 이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도 "존경하는 윤 대통령님을 2022년 발리 회담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며 "지난 2년 동안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 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했다"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 긴장을 원하지 않으며 평화적 해결을 희망한다"면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써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경제가 서로 융합된 장점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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