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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故김문기 사진 최초 공개했던 이기인 "李, 증거 앞 겸손했어야"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가운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故(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1처장과 이재명 대표가 함께 찍힌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던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증거 앞에 겸손했어야 했다"고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이 재판은 이재명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1일(김문기 전 처장 사망 당일) SBS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해 "(경기 성남)시장 재직 땐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검찰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하며 시작됐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변호사 시절부터 김문기 전 처장과 교류했으며, 성남시장 때인 2015년엔 호주·뉴질랜드 출장 때 동행한 점을 근거로 이재명 대표 발언이 허위라고 봤다.

그 결정적 증거가 이재명 대표의 발언 후 불과 이틀 뒤인 2021년 12월 23일 이기인 당시 성남시의원에 의해 세상에 첫 공개됐다.

그날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서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램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해외출장 사진을 공개한 것. 이재명 대표, 김문기 전 처장과 함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얼굴이 정면으로 찍힌 사진이다.

이기인 시의원은 "트램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전략사업실의 유동규 본부장과 개발 1팀의 김문기 처장을 해외 출장에 동행시켰다. 트램 선진지 견학에 트램팀이 아닌 대장동팀을 데려간 것"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2015년 뉴질랜드 출장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그 사이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매일신문DB
2015년 뉴질랜드 출장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그 사이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매일신문DB
2015년 1월 14일 호주 출장 당시 이재명 대표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오른쪽 파란색 옷)이 함께 식사하고 있는 모습. 고공행진 블로그 캡처
2015년 1월 14일 호주 출장 당시 이재명 대표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오른쪽 파란색 옷)이 함께 식사하고 있는 모습. 고공행진 블로그 캡처
2015년 1월 14일 호주 출장 당시 이재명 대표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함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 고공행진 블로그
2015년 1월 14일 호주 출장 당시 이재명 대표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함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 고공행진 블로그

이어 2023년 3월 25일에는 역시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정치블로그 '고공행진'에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추가 사진을 공개한다"며 2015년 1월 12일 이재명 대표와 김문기 전 처장이 호주에서 함께 찍힌 사진 6장을 업로드했다.

이기인 도의원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본인을 위해 일했던 김문기 씨를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이재명, 하루빨리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이재명의 거짓과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사진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이같은 증거들에 대한 법적 판단이 이재명 대표의 의원직 상실형(100만원 이상 벌금형)으로 도출되고 다음날(16일) 오전 9시 52분쯤 페이스북에 2021년 12월 23일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회의 당시 사진을 첨부, "세상에 처음 진실을 알렸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재명은 내가 공개한 이 사진을 두고 SBS 인터뷰에서 '골프를 친 것처럼 조작했다'고 말했다가 허위사실로 유죄에 이르렀다"며 "'김문기를 몰랐다'는 발언은 무죄(판단을 받았)지만, 이 사진을 두고 거짓말을 한 게 유죄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이 사진을 공개했던 계기는 이준석 체제(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시기)가 출범시킨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에 위원으로 임명받고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해서였다"고 대선 정국 이준석 국민의힘 체제의 발 빨랐고 (결과적으로)효과적이었던 대응도 높이 평가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적어도 이재명은 증거 앞에서는 겸손했어야 했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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