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의 전시…021갤러리 'AXIS 2024' 2부

12월 27일까지
카트야 사벨, 김혜리, 장윤지, 장종훈

021갤러리 전시장 전경. 021갤러리 제공
021갤러리 전시장 전경. 021갤러리 제공
021갤러리 전시장 전경. 021갤러리 제공
021갤러리 전시장 전경. 021갤러리 제공

021갤러리(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435 두산위브제니스상가 204호)가 'AXIS 2024' 2부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AXIS 2024'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서로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자 마련된 021갤러리 기획전이다.

2부 전시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카트야 사벨(Katya Savel), 김혜리, 장윤지, 장종훈 작가가 참여하며 페인팅, 판화, 조각, 설치 등 총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카트야 사벨 작가는 뉴미디어, 조각, 퍼포먼스, 아날로그 사진을 아우르는 다차원적 예술가다. 그는 장소에 대한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전이공간(liminal spaces)에서 정체성과 육체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현실이 끊임없이 유동하는 상태임을 보여주고 인간 경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술의 본질적인 여성성과 퀴어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팜므 테크', 신체와 기술을 연결하는 '신체 포털', 현재의 언어 체계를 넘어선 진화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언어의 진화' 등의 주요 주제로 삼고 있다.

김혜리 작가는 아날로그와 뉴미디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판화, 회화, 비디오, 설치를 통해 작업에 내포된 구체적인 서사를 보여준다.

아날로그 매체로 제작된 그의 작업은 대체로 영상작업과 함께 전시돼 서로를 유기적으로 엮고 보완한다. 전시된 판화 작업이 영상에 등장하거나, 영상에서 등장한 오브제가 실제로 전시돼 있는 등의 방식이다.

021갤러리 전시장 전경. 021갤러리 제공
021갤러리 전시장 전경. 021갤러리 제공
021갤러리 전시장 전경. 021갤러리 제공
021갤러리 전시장 전경. 021갤러리 제공

장윤지 작가는 '빠름(속도)'이 가치의 척도가 돼 삶의 여유가 사라져 메말라진 우리의 삶을 바라보며, 이에 반하는 느릿한 걸음으로 과거의 잊혀가는 기억들을 꺼낸다.

과거의 그때에 잠시나마 머무르며 행복했던 소소한 기억들과 우리가 왜곡하고 위장했던 동심을 과거 기억의 친숙한 소재를 통해 불러낸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향수나 회상을 넘어 현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며 성찰의 시간을 자아낸다.

장종훈 작가는 일상적 순간의 이미지를 단순히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숨겨진 작은 순간과 감정을 소중히 여긴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다양한 재료와 펜으로 작업한다.

작가는 "내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친근하다 여겨지는 요소들과 섞어 작업으로 담아내는 행위가 마치 이야기꾼이 사람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은 괴상할 수도, 따뜻할 수도 있는 스펙트럼의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27일까지 이어지며 일, 월요일은 휴관한다. 053-74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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