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대가 중견 완성차 시장 이끌어"…르노코리아, 10월 중견 3사 1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특별 고객 시승 행사 현장. 연합뉴스

국내 중견 완성차 3사(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국내 실적이 신차 1종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2022년 토레스, 지난해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올해는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를 내놓으며 시장 흐름을 이끌고 있다.

1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0월 국내 중견 3사의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만1천708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판매량이 가장 많은 업체는 올해 신차를 발표한 르노코리아(5천337대)로 조사됐다. 이어 KG모빌리티(KGM) 4천473대, 한국GM(쉐보레) 1천898대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르노코리아 판매량은 지난해 10월보다 272.2% 증가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견 3사 누적 등록 대수는 ▷KGM(4만1천4대) ▷르노코리아(2만2천115대) ▷한국GM(2만1천99대)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국GM 누적 등록 대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가장 실적이 부진했던 르노코리아는 올해 한국GM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가 이같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지난 9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덕분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이다. 동급 최대 용량인 1.64킬로와트시(kWh)의 배터리에다 하이브리드 전용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했다.

9월 출시 직후 국내에 1천912대가 신규 등록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4천404대로 내수 등록 대수 11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천411대를 판매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던 르노코리아는 신차 출시 후 9월과 10월 각각 3천23대, 5천337대를 판매했다.

신차 1종이 중견 3사 실적을 결정짓는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지난 2022년부터다.

수출과 달리 내수 부진을 겪던 한국 GM은 지난해 4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국내 출시한 뒤 두 달 만에 6천500대가 팔렸다. 그덕에 한국GM은 지난해 중견 3사 가운데 홀로 플러스 성장했다.

내수 시장에서 KGM 브랜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준중형급 SUV '토레스'가 지난 2022년 출시하면서 그해 6만6천635대의 연간 등록 대수로 중견 3사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레스는 쌍용차 후신인 KGM이 자리를 잡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1종이 중견 3사의 국내 실적을 지탱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차량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