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받고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하면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비이재명계 낙선자 중심 원외 모임 '초일회'에 따르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내달 1일 특강에 나선다.
초일회는 지난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박광온·박용진·송갑석·강병원·양기대·윤영찬·김철민·신동근 전 의원 등 전직 비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를 3주 일정으로 방문, 정책 전문가들을 만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집권 후의 한국 경제 및 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두루 경청하고 전날 귀국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판결로 당이 혼란한 상황을 고려해 향후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위증교사 1심도 맞물려 당내 위기감이 조금씩 커지는 가운데 비명계 모임과 연결되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고 다선, 국정경험을 비롯해 친이재명계, 친문재인계 등과도 두루 친하면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 향방에 따라 유력한 야권 내 차기 주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초일회는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도 초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명계 모임을 고리로 잠룡들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총선 이후 도정자문위원장에 전해철 전 의원을 위촉하는 등 낙선·낙천한 비명·친문(친문재인)계를 경기도에 두루 영입하면서 몸집을 불리는 중이다.
또 이달 초엔 독일 출장 중 현지에 유학 중인 김경수 전 지사와 회동해 관심을 모았다. 김경수 전 지사는 친문계 대표 잠룡이다.
독일 유학 중인 김경수 전 지사는 내년 1월 말에서 2월 안팎에 귀국해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던 박용진·김두관 전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공개 메시지 및 강연 등을 하며 점차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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