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나라 수반(首班)들이 한자리에 모인 국제회의에서 다자·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 극대화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출국한 윤 대통령은 첫 다자 회의 무대인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미국·일본, 한국·중국, 한국·일본 정상회의 등을 연이어 소화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야합에 대응할 협력 연대를 구축하고 우리 경제의 향후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제안했고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나라로 꼽히는 중국 정상과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 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결속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에 대한 자유주의 연대의 공고함을 확인했다.
15일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세 정상은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일방적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 같다"며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통한 확장 억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미국 측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답변을 끌어내 대한민국 안보와 관련, 중요한 안전장치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임기 마무리를 앞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고별 만남을 가지며 인간적인 면모를 정상외교에 접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양국의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으며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 고도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페루, 캐나다, 브루나이, 베트남 정상들과는 우리 방위산업과의 협력, 위기 시 협력적인 공급망 가동 등을 협의했다.
한편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가 참석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16일 페루 수도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세션(리트리트)을 끝으로 전체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한국의 윤 대통령은 "향후 APEC 회원국은 지속 가능한 내일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정상 간 만남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더욱 연결되고 혁신적이며 번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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