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말 사이 대구경북(TK) 중진 의원들과 오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로 내려온 뒤 현역 의원들과 자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TK 3선 이상 중진 의원 8명과 점심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5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과 4선 윤재옥(대구 달서구을)·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을 포함해 3선의 추경호 원내대표(대구 달성군)와 김정재(포항북구)·임이자(상주문경)·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 의원도 배석했으며, 3선인 김석기 의원(경주)은 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번 회동은 추 원내대표가 지역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 박 전 대통령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고 한다.
오후 1시부터 2시간쯤 이어진 오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이렇다 할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한 의원은 "과거 이야기가 주로 오갔으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안부나 즐겨먹는 음식 등이 대화 소재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여당 입장에서 녹록지 않은 현 정치 지형을 고려하면, 박 전 대통령과 TK 중진들과의 만남 자체가 당의 단합을 촉구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7돌 행사로 지난 14일 구미를 방문해 "경제가 어렵고 대외적 여건도 녹록지 않다"면서도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치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더 큰 위기 온다…'위증교사' 재판에 쏠리는 눈
민주, 이재명 1심 선고 후 첫 장외집회…5대 사법리스크 처리 시작
한동훈 "이재명 '위증교사' 법정구속 체포동의안 불필요, 형량 위증자보다 무거울 것"
김앤장 출신 이소영, 이재명 판결에 "낙선자 엄벌 안하는데, 허위주장 많은 尹은 불소추특권"
'100만원 up or down' 이재명 정치 운명 오늘 오후 2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