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시들했던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의 성공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JTBC 간판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가 5년 만에 부활 소식을 알린 가운데 ENA도 오는 30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흑백요리사' 출신 요리사들을 앞세운 새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선보인다.
방송가에 따르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어려운 환경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거나 큰 실수로 실패를 경험한 20명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장사 경연 프로그램이다.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자영업에 도전한 참가자들은 백종원이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과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민성,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 등 네 명의 요리사가 '담임 셰프'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요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쿡방'(요리하는 방송)의 시초로 불리는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진도 화려하다.
'흑백요리사'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던 최강록과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했던 백악관 국빈만찬 셰프 에드워드 리, 단순한 요리로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끌어낸 '급식대가' 이미영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원년 멤버 최현석, 정호영, 이연복과 만화가 김풍이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익숙한 포맷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대박'을 치기는 어렵더라도, 새로운 예능 캐릭터들의 화제성을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안정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다고 내다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합뉴스를 통해 "'흑백요리사'가 배출한 스타들은 비슷비슷한 셰프들이 반복적으로 출연하면서 식상해졌던 기존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기 때문에 방송가에서 주목되는 섭외 대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흑백요리사'는 흑과 백이라는 계급 대결이라는 새로운 설정과 거대한 스케일을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다른 기성 방송사에서는 그 정도로 판을 벌이는 게 부담스럽다 보니 새로운 스타들을 활용해서 익숙한 포맷 안에서 변화를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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