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뿌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경북교육청이 추진하는 향토 교육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경북교육청은 경북지역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에 대한 뿌리(향토교육)를 제대로 알고, 바른 인성을 갖춘 인물로 키워내겠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경북교육청과 매일신문은 경북 청소년들이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직접 체험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해마다 '청소년 나라사랑 독립운동길 탐방' 교육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올해에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경북지역 다양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안동, 영덕, 문경, 구미 등 4개 권역을 중심으로 한 경북의 중요한 독립운동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라사랑교육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항일 독립운동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선발해 권역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상자 선발과 학생들의 학사일정을 고려한 기수별 1박 2일 캠프 진행까지 4개월가량이 소요돼 경북지역 다양한 지역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아 경북 전역에서 발생한 독립운동사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을 눈으로 보고, 전문 해설사의 도움으로 당시 상황을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우리 선조가 독립군을 양성했던 신흥무관학교에 대해 배우고 중국 만주 간도 지역에서 펼쳐진 청산리 전투를 재현한 GPR 서바이벌 게임과 태봉전투체험, 서로군정서 전투체험 등 다양한 전투를 가상으로 체험해보기도 했다.
아울러 독립운동과 관련한 만들기 체험과 여러 지역에서 모인 또래 학생과 단합해 학업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도 진행됐다. 이어서 학생들은 손도장을 찍어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등 다소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는 경북지역의 독립운동사를 더욱 즐겁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경북을 절대 빼놓고 말할 수 없다는 자부심도 가지게 됐다"며 "우리는 선조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성찰해보는 시간도 가졌고,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제대로 된 독립운동사를 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역별로 진행된 독립운동사 역사터 밟기 프로그램에서는 문경에서는 고모산성과 박열 의사 기념관을 돌아보고, 구미에서는 왕산허위선생기념관과 장진홍 선생 동상이 있는 동락공원을 둘러봤다. 안동에서는 학봉종택과 기념관을, 영덕에서는 신돌석 장군 생가 유적지와 도해단 등을 돌아보고 해설사의 전문 교육을 받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다문화학생과 장애청소년을 특별 참가자로 선정해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과 지역 독립운동사 확산에 큰 의미를 더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교육청은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되돌아보고 독립 정신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고, 올바른 교육관을 성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독립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경북 학생들이 경북인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나라 사랑의 길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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