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지역 중소기업 성장의 중추인 '허리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의 일률적인 지원 방식을 벗어나 '소규모-허리-선도기업'으로 나눈 '3단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도입해 각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체계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허리기업은 첨단 소재·부품·모듈을 생산하며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반도체·방산·신전자 산업 등 지역 산업의 전·후방을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구미시는 허리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안정적인 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성장레벨업 1+1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시는 9개의 허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수립, 기술 혁신, 사업화 촉진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고, 각 기업에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를 배정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1년 동안의 지원 성과를 평가한 뒤 추가 1년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과 성과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전자부품 제조기업인 ㈜양우는 구미시의 지원을 통해 뷰티케어 기기를 개발하고 국내 대기업에 공급을 시작했다. 또, TV 부품 제조 공정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3배 향상시키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정부품 제조기업인 ㈜에스와이텍은 디지털 전환과 연구개발 기획, 마케팅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30억원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하며 반도체 공정 부품 생산 전 공정을 자동화해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지원을 받고 있는 7개 기업이 제품 양산 체계를 구축하며 매출 증대와 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올해 지원을 받은 9개 기업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12월 중 추가 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매출 증가, 고용 효과, 지역 경제 파급력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며, 내년엔 새로운 기업을 발굴해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구미시는 정부의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과 연계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이 도약 프로그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성장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허리기업은 지역 제조업 생태계의 중추"라며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지역 기업이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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