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겨냥하는 듯 "비열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해 주목받았다.
18일 오전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뒷담화나 하고 가족이나 측근들이 당원을 빙자해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이나 쓰는 비열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모와 모함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내가 당당해야 상대방을 비판하고 나를 지지해 달라고 하는 자격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술(詐術)부터 먼저 배운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며 "용병정치(用兵政治)에 눈먼 이 당 이젠 바꿔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게시글에서 홍 시장은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의 한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대통령 비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홍 시장은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 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개가 게시됐다면 당은 즉시 수사 의뢰해 사안의 진상을 규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쉬쉬하며 그냥 넘어갈 일이더냐"며 "당무감사가 아니라 즉시 수사 의뢰하라. 증거 인멸할 생각하지 말고, 모용이라면 모용자를 색출해 처벌하고 사실이라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라. 사무총장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비방 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국민의힘에 게시판 서버 자료 보존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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