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가운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故(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1처장과 이재명 대표가 함께 찍힌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던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해 자신이 성남시의원 등 시기에 직접 만나 겪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1심 판결과 관련해 김문기 전 처장 부인이 직접 연락을 해왔다며 남편(김문기 전 처장)의 죽음에 대한 의구심 등 심경 및 유족의 요즘 사정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10시 5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오는 2심에서 이 재판 결과가 뒤집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유죄가 무죄가 되는 것이 아닌 무죄가 유죄가 되는 더 강한 형량으로 결과가 바뀔 거라고 확신한다"고 이번 판결에 '일부 무죄'가 섞였던 걸 가리킨듯 이게 명백히 유죄로 바뀌고, 그러면서 형량 역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재명은 김문기를 알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자신의 성남시의원(7·8대, 2014~2022) 시기를 가리킨듯 "고 김문기 씨가 수차례 제 방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의 친분을 인증했고, 또 김문기 처장이 갖는 행정적 지위는 이재명 시장이 모를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의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서 일반기업을 상대로 이익을 주장해야 하는 김문기 처장은 이재명의 공약이었다"고 표현하면서 "이재명 시장이 직접 사인(결재)한 수많은 결재문서에 등장했던 이름, 중간 간부의 역할이었음에도 직접 보고했던 지위, 함께 술도 마시고 식사까지 한 김문기 처장을 모른 척 하는 것은 결국 대장동 사건을 부인하기 위한 이재명의 선택적 망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기인 최고위원은 "고 김문기 씨의 아내분께 직접 연락이 왔다"고 글을 이어나갔다.
그는 "지금의 판결이 다는 아니지만 증인을 자처해준 덕분에 조금은 위안이 됐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도 매우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주셨다"면서 "고 김문기 씨의 따님이 올해 수능을 봤다고 한다. 안타까운 건 아버님을 잃은 충격으로 수능 시험장에도 숨 쉬는 비상약을 챙겨갈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딸을 둔 어머니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호소한다"고 가장인 김문기 전 처장의 죽음 이후 유족의 일상에 대해 전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이에 덧붙여 고 김문기 씨는 개발 실무자로서, 대장동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죽어야만 하는 존재였으리라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면서 "남편분께서 여러차례 주장했던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왜 회사가 넣지 말자고 했는지도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고 김문기 씨는 살아 생전 이재명 시장이 가장 의심스럽다고도 말했다는 기억 또한 전해주셨다. 두려움 속에서 숨 죽이며 살고 있다는 말씀까지 덧붙여주셨다"고 알렸다.
▶글 말미에서 이기인 최고위원은 "고 김문기 씨가 많은 것을 알고도 함구해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아내와 아들 그리고 딸 때문이라고 한다. 가족을 위해 시장과 회사의 부당한 지시를 따라야만 했던 개발사업 처장이자 한 가족의 가장"이라며 "회사를 위해,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야전사령부라고 표현했던, 그저 회사를 위해서 충실하게 명령을 수행하고 일했던 고 김문기 씨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하는 까닭"이라고 이재명 대표 재판에 의미를 부였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그래서 저는 이재명의 거짓말을 반드시 증명해낼 것"이라고 향후 정치 행보도 예고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은 이재명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활동하던 2021년 12월 21일(김문기 전 처장 사망 당일) SBS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 "(경기 성남)시장 재직 땐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걸 두고 검찰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하며 시작됐다.
그런데 그 결정적 증거가 이재명 대표 발언 후 단 이틀 뒤인 2021년 12월 23일 이기인 당시 성남시의원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당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서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램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로 해외출장을 간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 김문기 전 처장과 함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얼굴이 정면으로 찍힌 사진이다.
이후 이기인 최고위원은 세 사람이 나온 사진 외에도 여러 장의 단체 사진을 추가로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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